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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서 종합 5위로 결선에 진출한 손연재가 관중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손연재(22·연세대)가 예선을 5위로 통과했다.

 손연재는 19~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첫날 개인종합 예선에서 볼(18.266점)-후프(17.466점)-리본(17.866점)-곤봉(18.358점) 4종목 합계 71.956점을 기록했다.

 손연재는 참가 선수 26명 중에서 5위를 기록, 10명이 출전하는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손연재는 4년 전 런던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결선 진출을 이뤄낸 선수로 한국 리듬체조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런던 올림픽에서의 결선 진출도 손연재가 최초였다.

 손연재가 예선에서 받은 71.956점은 올 시즌 국제체조연맹(FIG) 주관 월드컵에서 기록한 개인종합 최고점인 74.900점과 비교하면 2.944점 떨어지는 점수다.

 손연재가 부진한 탓도 있지만 ‘현미경 채점’도 영향을 미쳤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조하는 올림픽 무대답게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어떤 국제대회보다도 엄격하게 채점이 이뤄졌다.

 FIG 월드컵에서 18점 후반~19점 초반대를 기록했던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은 18점 중후반의 점수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예선에서는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이 볼(19.000점)과 리본(19.050점)에서 나란히 19점대를 찍는 저력을 발휘하며 74.383점으로 1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가 73.998점으로 뒤를 잇는 등 러시아의 세계적인 ‘투톱’이 예상대로 1~2위를 형성했다.

 손연재는 첫 종목인 볼에서 절제되고 고혹적인 연기로 18.266점을 찍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상파울루 전지훈련 캠프에서도 체력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손연재는 포에테 피봇에서 축이 되는 발이 단단히 고정된 모습이었다. 강약조절도 이뤄지는 등 원숙한 기량을 뽐냈다.

 가장 약한 종목으로 꼽히는 볼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손연재는 그러나 가장 자신 있어 하던 후프에서 흔들렸다.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포디엄에 오른 손연재는 스텝이 살짝 꼬이는 장면이 나왔고, 긴장감으로 손에서 땀이 배어 나온 탓이진 후프를 손에서 놓쳐 아쉬움을 낳았다. 점수는 17.466점에 그쳤다.

 손연재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의 리듬체조 메달에 도전하는 개인종합 결선은 21일 오전 3시 30분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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