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고금소총’.
▲ 연극 ‘고금소총’.
인천의 대표 소극장인 문학시어터가 가을을 맞아 두 편의 연극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인천 토박이 만동과 대구 욕쟁이 할멈 점순의 알콩달콩 로맨스를 그린 ‘늙은 부부 이야기(8월 31일∼9월 4일)’와 색기가 넘치는 사또 일가의 야담 한마당을 엮은 ‘고금소총(9월 22일∼10월 2일)’이 문학시어터의 기획전 ‘웃자웃자 연극전’ 무대에 올려진다.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극단 ‘다락’이 준비한 작품으로 부인과 사별한 지 20년 된 만동과 남편과 사별 이후 30년을 홀로 살아온 점순의 사랑 이야기이다. 대학로 최고의 인기 작가 위성신이 각본을 쓴 작품으로 2003년부터 전국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고금소총’은 극단 ‘놀이와 축제’가 고전 해학집 「고금소총」을 바탕으로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엮은 연극이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고을 사또 박명준은 매일매일 골치가 아프다. 몸 뜨거운 아내가 밤마다 보채는 데다 아들 준구가 온 동네 처자들을 헤집고 다니는 통에 동네가 조용할 날이 없기 때문이다. 생각하다 못해 장가를 들이고자 하는데, 이 소식을 들은 준구는 색시될 처자를 보겠다고 야밤에 담을 넘는 등 재미있는 상황이 연달아 벌어진다는 내용이다. ‘고금소총’은 15세 이상 청소년이 관람 가능한 공연이다.

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6시, 일요일 오후 3시

관람료:일반 2만 원, 단체 1만 원, 학생·예술인 5천 원, 65세 이상 무료.

김경일 기자 ki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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