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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장
우리나라 경제력은 그동안 참담한 한국전쟁 폐허국에서 세계가 놀랄 정도의 성장을 보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견줘 크게 발전한 세계 10위 경제국가가 됐다.

이번 리우 하계올림픽에서도 런던 올림픽에서와 같이 세계 5위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며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길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핵에 관해서는 안타깝게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구 10만 명당 결핵 발생률(86.0명, 2014년 기준) 유병률(100.1명) 사망률(3.8명)에서 OECD에서 1위이다. 2위 국가인 포르투갈(발생률 25.0명, 유병률 29.0명)에 비해 4배 가까이 높다.

최근 줄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2015년 3만2천181명이 새로 결핵 진단을 받았고, 2013년 2천230명이 결핵으로 사망했다. 매일 100여 명이 새로 결핵에 걸리고 6명 이상이 결핵으로 숨지고 있다.

인천지역도 2014년 인천시 전체 결핵 환자가 2천165명이며, 그해 결핵 신환자는 1천766명으로 결핵에 의한 사망자는 117명으로 보고됐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에서 결핵 집단 발병이 발생하는데 인천에서는 모 중학교에서 2015년 집단 발병이 있었고, 요즘 신생아를 돌보는 병원 등에서 결핵이 발생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결핵은 공기 전염성 질병이기에 언제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는 X선 검진 차량으로 찾아가는 결핵 검진을 실행하고 있으며, 그동안 소외되고, 경제적 약자들에게 결핵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복지관, 재래시장, 지하상가 등을 찾아 결핵예방과 결핵에 대한 검진을 했으며, 청소년 중 학생 결핵 환자가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학생 행복 나눔사업을 전개했다.

학생 행복 나눔 사업은 최소 6개월가량이 소요되는 결핵 치료 기간 학생 결핵 환자가 겪을 수 있는 학업에 대한 부담과 치료에 따른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일정금액(100만 원)을 장학증서와 더불어 지원하고 있으며 재원은 크리스마스 실 모금을 통해 마련하며, 2013년 사업을 학생 X선 검진에 나타난 5명의 학생 결핵 환자에게 지원했으며, 2014년에는 12명의 학생 결핵 환자에게 2015년에는 32명의 학생 결핵 환자에게 학생 행복 나눔 장학금을 지원했다.

1989년 이후 결핵환자가 내놓고 가길 꺼리는 일반병원 중심 관리로 전환하면서 결핵환자가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결핵 전문병원이 아닌 일반 대형병원 중심으로 질병관리 체제가 바뀌면서 결핵 정책 공무원 중심의 행정 편의로 결핵환자가 활동성 결핵으로 진단을 받고도 사회적인 결핵에 대한 편견과 의료기관에서의 보이지 않는 결핵 환자에 대한 냉대를 걱정해 외부에 안 알리고 직장 등 사회 생활을 계속하는 문화, 치료 기간이 6~9개월로 길고 투약에 대한 내성 등의 부작용으로 투약을 임의로 중단해 결과적으로 결핵 후진국이 된 것이다.

현재 인천은 해마다 매년 2천여 명의 신환자가 발생하며 결핵으로 약 120여 명이 사망하고 있는 300만 인구의 대도시인 인천에 결핵 예방과 조기 퇴치를 위한 결핵 전문병원이 필요하다.

수도권 지역인 서울, 경기도, 강원도 등에는 전문 결핵병원이 있으며, 지방 자치정부와 의회가 조례 등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은 결핵 전문병원이 휴원하고 있다. 언제 다시 개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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