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흥역세권에 신설을 추진했으나 ‘인근 학교 재배치’와 ‘자체 재원 마련’ 등의 조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가칭 ‘기흥2초등학교’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설립이 확정됐다.

김민기(더·용인을)국회의원은 24일 기흥역세권에 신설을 추진하던 기흥2초교가 교육부 2016년 수시 1차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설립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기흥2초교 신설은 2015년 9월 17일 교육부 수시 2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인근 학교 재배치’로 ‘재검토’ 의견이 나왔고, 2015년 12월 21일 교육부 수시 3차 중앙투자심사에서는 ‘자체 재원으로 이전 추진’으로 조건부 승인 의견이 나와 승인이 보류됐었다.

자체 재원으로 이전 결정이 나면서 이전 대상 학교로 성지초교가 거론됐으나 기존 학생들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비판 의견이 높았고, 225억 원으로 예상되는 건축비 문제도 해결이 쉽지 않아 기흥2초교 신설은 해결책을 못 찾고 있었다.

김 의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용인교육지원청 최종선 교육장을 수차례 만나 협의하며 대책을 마련했고, 중앙투자심사를 앞두고는 교육부 실무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개교 시까지 도내 학교 중 10개 교(학교 미정)를 통폐합하는 조건으로 기흥2초교를 비롯한 5개 교(용인 기흥2초, 평택 청북1초·용죽초, 남양주 진건4초·진건2중) 신설을 승인했다. 이 때문에 기흥2초교 신설과 연계됐던 ‘성지초교 이전’이라는 전제조건이 사라졌다.

김 의원은 "기흥2초교 신설과 성지초교 이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힘"이라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서 용인지역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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