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기원 이사회 ‘기관 폐지 반대’ 한목소리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이사회는 지난 23일 경기바이오센터 이노카페회실에서 개최된 제28차 임시 이사회에서 ‘경기도 출연기관 통폐합 조례안’의 과기원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철회를 요구했다고 24일 밝혔다.

경기과기원에 따르면 박원훈 이사장을 비롯해 12명의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 12일 입법예고된 조례안에 경기과기원 폐지 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귀속, 이로 인한 경기도 과학기술 정책의 근본 목적과 근원적 성장동력 상실, 통폐합 기관 모두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 통폐합이 추진되는 문제점에 동의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25일 경기도 출연기관 통폐합 조례안 반대 성명서를 경기도의회에 제출해 ‘조례안 수정 촉구’ 등의 활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이사회는 "이번 통폐합 조례안은 경기도의 과학기술 정책 후퇴를 대외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라며 "특히 과세 등의 이유로 과기원을 폐지하고 중기센터에 귀속하는 통폐합안은 도가 앞장서서 육성해온 과학기술 정책을 스스로 놓아 버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는 "어느 한 쪽 기관을 폐지하고 귀속시키는 것이 아닌 새로 신설 예정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가칭)에 양 기관이 폐지 후 귀속되는 방향으로 조례안이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9일과 22일 경기과기원 노사협의회 대표단은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찾아 통폐합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제출한 바 있으며, 경기과기원 이사회는 25일 경기도의회 소관상임위원회인 경제과학기술위원회와 조례 발의 위원회인 기획재정위원회에 성명서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