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 소집명단에서 제외됐다. 2차전인 시리아전의 개최 장소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 원정경기의 개최지가 레바논에서 마카오로 변경됨에 따라 시리아전만 출전할 예정이었던 석현준을 소집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대체선수는 뽑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석현준이 있는 터키와 마카오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다"며 "새 소속팀에서 적응해야 하는 석현준을 위해 배려 차원에서 아예 부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대표팀은 석현준을 6일 레바논에서 열리는 시리아와 원정경기에만 차출하기로 했다. 석현준이 새 소속팀 트라브존스포르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 줘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1차전인 중국과 홈경기는 석현준 없이 치르고, 2차전에만 석현준을 부르기로 했다. 석현준이 생활하고 있는 터키와 레바논의 거리가 비교적 가깝다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시리아전의 개최 장소가 레바논에서 마카오로 변경됐고, 슈틸리케 감독은 고민 끝에 석현준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협회는 "석현준이 마카오까지 오려면 긴 시간을 이동해야 한다"며 "시차 적응 문제와 이동 문제로 소속팀에서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석현준이 대표팀에서 빠지면서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황희찬은 중국전은 물론 시리아전에서도 원톱 공격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표팀 선수들은 29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로 모여 첫 훈련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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