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하는 사제’로 유명한 한덕훈 스테파노 신부.
▲ ‘노래하는 사제’로 유명한 한덕훈 스테파노 신부.
지난 25일 김포시에 위치한 가톨릭문화원 아트센터 실비아홀에서 연 찬양 콘서트 ‘ON AIR’에서 자작곡 ‘힘을 내라’로 시민들에게 참위로를 전한 사제가 있다. 주인공은 ‘노래하는 사제’로 유명한 한덕훈 스테파노 신부(38·인천교구 청소년사목국 대학사목부 부국장).

이날 콘서트는 한 신부와 이재석(부산교구)·박민우(서울대교구)신부가 모여 문화사목 차원에서 연 음악회다.

"참위로를 전하고 성가를 통한 생활선교를 겸해 마련된 자리라고 보시면 돼요. 각자 평화방송 DJ 및 코너지기를 맡다 만난 인연으로 김포에서 첫 번째 음악회를 열고 이어 인천·서울·부산에서도 곧 진행할 계획이에요."

한 신부는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숨은 복음 찾기’란 코너지기와 함께 미사·강론·음악을 펼치는 외부 활동 등 최근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

"지난 20일 인천 백령성당에서 연 공연에서도 신자와 주민들이 좋아하실 만한 노래와 성가를 불러 드렸는데, ‘마음에 와 닿았다’는 평을 들을 때마다 보람을 느껴요."

‘힘을 내라(2014)’, ‘엘피스(희망·2015)’ 두 장의 앨범을 이미 낸 그는 사실 전문 음악인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인천가톨릭신학교 음악부와 사제중창단 ‘위로’에서도 활동하다가 해안성당 주임신부를 맡으면서 ‘힘을 내라’란 제목처럼 어려운 세상 속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위로를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에 낸 첫 앨범이에요. 이어 청년 신앙교육의 대안으로 다양한 미사곡을 작사·작곡해 봤습니다."

그는 앨범 발매 이후 모아진 수익금 3천만 원을 해안성당 리모델링 기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한덕훈 신부의 야심작이 또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음악 앨범이 아닌 연극이다. 병인순교(박해) 150주년 기념 순교자 성월 행사로 1866년 순교한 다블뤼(Daveluy)주교의 일대기를 그린 연극을 10월에 선보일 참이다.

"21년 동안 조선에서 활동하다 천주교 조선교구장이 된 다블뤼 주교님이 순교하시자 신학교 친구였던 구노(Gounod)가 죽음을 애도해 만든 노래가 아베마리아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죠. 1984년 103위 순교자의 일원으로 시성된 다블뤼 주교님의 일대기를 연극으로 올려 신자와 시민들을 찾아가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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