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일부 무역회사가 서방 기업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해 자본주의 경영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인터넷 `조선신보'는 7일 북한의 마그네샤클링카 생산 수출 업체인 `조선마그네샤클링카총회사'는 최근 생산에서 수출까지의 업무를 일원화했다고 보도했다.
 
이 총회사는 그동안 생산 부문은 광업성, 수송은 철도성, 수출은 무역성이 각각 맡아왔다.
 
총회사 전우섭(61) 부총사장은 “이같은 체계는 자본주의 나라의 독점재벌과 맞설수 있는 기업체를 꾸리고자 한 것”라면서 “대외경제의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북한당국은 마그네샤클링커의 대외 판매대금 일부를 설비와 자재 확충을 위해 전용할 수 있는 권한을 총회사에 부여하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특히 내각이 노동과 설비, 자재 등에 대한 분배를 명시한 `계획지표'를 총회사에 내려 보내더라도 이 지표는 총회사 실정에 맞도록 수정이 가능하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조선신보는 “현재의 경제관리 개선은 아래단위 창발성을 발향시키는 방향에서 추진되고 있다”며 “계획지표의 세분화(수정)는 각 기업소가 자기 단위의 현실에 맞게 해나가는 원칙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총회사의 생산, 가공, 수송, 무역부문 책임자 회의가 매월 한 차례 정기적으로 열리며 이 회의에서 경영 전반에 관한 결정이 내려진다고 설명했다.
 
전 부총사장은 “현재 단천지구 광산은 노력수(노동자)를 늘리는 인해전술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생산 설비의 대형화, 현대화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국가계획의 범위내에서 자체로 결심하고 집행할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고 조선신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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