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주변의 마지막 남은 경제자유구역 가용 토지를 매립하는 사업이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도 동측과 영종도준설투기장 사이 공유수면 390만5천여㎡ 규모의 갯벌을 매립하는 ‘영종2지구(중산지구) 개발계획수립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과업수행 기간은 30일부터 내년 말까지이며, 기본적인 개발계획과 교통처리계획 등이 포함된다. 과업이 진행되는 기간에도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 매립기본계획 반영 등을 협의해 개발계획이 확정되면 곧바로 매립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이르면 내년부터 매립공사를 시작해 2020년 공유수면 매립을 끝내고, 2025년까지 기반시설 조성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 8천832억 원이 투입되는 영종2지구에는 해양생태산업기지와 대규모 호텔, 휴양시설을 갖춘 해양리조트, 관광의료산업단지 등이 들어선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과업의 목적이 "영종지구 내 마지막 가용 토지인 공유수면을 매립해 부족한 앵커시설 부지 확보와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영종지구 내 2개 사업지구(용유 블루라군, 무의 힐링리조트)가 사업 부진으로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 상태여서 정부가 추가 사업 진행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을 승인해 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인천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도 생태계 파괴를 이유로 갯벌 매립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실제 사업 추진까지는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지건태 기자 jus21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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