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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청영 맥아더장군 동상보존 시민연대 대표
올해는 인천상륙작전 성공 66주년이고, 맥아더 장군 동상이 건립된 지 59년이 되는 해이다. 자유공원을 맥아더공원으로 개명하자는 주장이 어쩌면 당연한 주장일지 모른다. 하지만 2016년 10월 20일 동상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13차 국가안보 및 맥아더장군동상 보존 결의대회 때 맥아더공원으로의 개명 선포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쓴다.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으니 맥아더공원으로 부르면 외국에서도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는 공원이라는 것을 알고 공원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래서 맥아더공원으로 부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고 하는 분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미 공원 명칭이 3번이나 바뀌었으므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바꿔 맥아더공원으로 부르자는 여론이 절대다수다.

 제1차 세계대전 때 1915년 4월 25일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터키 갈리폴리반도를 장악해 터키군을 동맹국인 독일과 오스트리아군으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해 상륙작전을 감행했으나 실패했고, 제2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를 점령한 독일 롬멜 장군을 물리치기 위해 미국 아이젠하워 장군이 영국의 몽고메리 장군과 함께 1944년 6월 5일 프랑스 노르망디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바 있다. 이후 세계 전사에서 두 번째로 성공한 상륙작전인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의 지휘자인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는 공원을 맥아더공원으로 개명해 장군의 뛰어난 전략과 공적을 세계에 널리 알리면 관광객 유치에 크게 도움이 돼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고, 인천시의 품격도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프랑스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기념하고 후세에 알려 교훈으로 삼기 위해 오마하 비치에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성역화하고, 그 공원을 미국에 기증해 기념공원은 프랑스 속의 미국이라 하며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자유공원을 맥아더공원으로 개명하고 더 가꾸면, 프랑스 오마하비치의 상륙작전기념공원 이상으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자유공원은 1883년 인천항 개항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근대화, 산업화 문물인 서양문물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곳이고, 서양과의 최초 조약인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시 미국의 요청으로 태극기를 처음 제작해 처음으로 국기를 게양한 장소가 자유공원 일원이다. 이런 곳에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준 맥아더 장군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외국 장군인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건립했고, 2003년 5월 30일에 현충시설로 지정하고, 현재 문화재 지정이 신청돼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는 공원을 맥아더공원으로 부르는 것은 매우 뜻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자유공원 최초의 명칭은 각국공원이었다. 이는 인천항 개항 때부터 중구 운봉산(자유공원) 주변에 미국, 러시아, 청나라, 일본, 프랑스, 영국 등이 자기 나라 주권과 국익을 위해 조계(租界)를 형성하고, 각국 영사관 및 별장을 건설하며, 1888년에 한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을 조성했는데 각국 조계 안에 있다 해 ‘각국공원’으로 불렀다. 이후 서쪽에 있다 하여 ‘서공원’으로 부르다가, 각국을 만국으로 바꾸어 ‘만국공원’으로 부르다가 1950년 김일성의 남침으로 낙동강까지 밀려, 낙동강 전선이 무너질 때를 대비해 UN군은 일본으로, 한국정부는 제주도로 옮기는 계획을 하는 등 대한민국이 존망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간만의 차가 9m에 달하고 갯벌이 4km나 펼쳐 있고, 상륙지의 벽이 높고 입구가 좁아서 한 척의 상륙정만 침몰하더라도 작전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등 작전 성공률이 5천 분의 1이라 해 미국 국방부조차 극구 반대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 낙동강 전선의 인민군 보급을 차단해 북괴군을 퇴각시켜 우리에게 자유를 찾아 준 것에 감사해 1957년 9월 15일 동상을 건립한 후 자유를 찾아준 동상이 있다 하여 ‘자유공원’으로 개명하였으나, 이제는 자유를 찾아준 장군의 이름을 딴 ‘맥아더공원’으로 개명하자는 빗발치는 여론에 따라 동상보존 시민연대에서는 개명운동을 하고 있다.

 상륙작전이 진행된 월미도를 그린, 인천항을 레드, 송도지역을 블루, 3작전 목표 지점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으므로, 오래 전부터 공원 이름을 맥아더공원으로 바꾸자는 시민의 요청이 지속돼 왔으며, 올해에도 개명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다수 시민의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관계 당국은 절대다수의 여론에 따라 ‘맥아더공원’으로 개명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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