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도훈(47·사진)감독이 결국 성적 부진의 책임을 안고 중도 하차한다. 인천구단은 3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과 침체된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김도훈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떠난 빈자리는 이기형 수석코치가 대행체제로 맡게 된다.

인천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으로 현재 K리그 클래식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인천구단은 시즌 도중 사령탑 대행체제로 변화를 주는 강수를 통해 잔류를 위한 희망의 끈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지난해 1월 전격 지휘봉을 잡은 후 팀을 리그 8위에 올리고 FA컵 준우승을 일구며 큰 기대를 모았던 김 감독은 올해 시즌 개막부터 꼴찌로 시작해 조금 나아지는 듯했으나 최근에 다시 꼴찌로 추락하면서 결국 성적의 압박에서 헤어나지 못한 셈이 됐다.

인천구단은 김석현 전 부단장을 현재 공석인 단장 대행으로 임명했다. 또한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해 경기력 향상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약속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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