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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5기지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이 가스공사의 제5 LNG생산기지(20만kL×10기) 건설을 위한 기초조사 예비후보지로 떠올랐다. 영흥화력 7·8호기 건설 백지화로 지역경제 침체에 빠진 영흥 주민들의 제5 LNG생산기지 건설에 대한 여론 향배가 주목된다.

옹진군은 용역을 맡은 포스코엔지니어링 관계자가 지난 29일 군청사를 방문해 영흥도에 제5 LNG생산기지 건설 예비후보지 기초자료 조사를 위한 의향과 주민 여론 수렴 등 협조를 부탁했다고 31일 밝혔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가스공사가 발주한 제5 LNG생산기지 입지조사 용역사로 선정돼 지난 4월부터 조사에 들어가 오는 12월까지 제1차 예비후보지를 조사한다.

기초조사 대상 예비후보지는 전국적으로 모두 15~20군에 이른다고 포스코엔지니어링 측은 설명했다.

제5 LNG생산기지 건설은 제12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2015~2029년)에 반영 고시된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19일 LNG생산기지 제5기지 증설을 골자로 하는 제7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도 고시했다.

영흥도는 그동안 충남 당진시 석문지구와 함께 제5 LNG생산기지 유력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이 밝힌 영흥도 내 제5 LNG생산기지 예비후보지는 수산자원연구소와 영흥화력발전본부 사이의 공유수면 100만㎡ 규모다. <그림 참고>

가스공사는 3조2천억 원을 들여 2019년까지 제5기 LNG생산기지 건설 지역을 선정한 뒤 2023년 80만kL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200만kL 규모의 저장시설과 부두시설 1개를 갖출 계획이다.

포스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영흥도가 예비후보지로 선정된 데에는 연안수심이 15m 이상으로 추가 증심 없이도 10만t급 대형 LNG운반선이 접안할 수 있어 경제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흥도는 특히 영흥화력발전시설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이용할 경우 LNG 송출 과정에서 가압을 위한 별도의 보일러 시설을 갖출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제5 LNG생산기지 건설 예비후보지 선정에 대한 영흥 주민들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7차 전력수급계획에 영흥화력 7·8호기 건설이 빠지면서 지역경제의 몰락 위기를 겪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영흥도가 제5 LNG생산기지 건설 대상 기초조사 대상지로 선정된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와야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hi2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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