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전 11시께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광교터널 부근에서 김모(54)씨가 몰던 27t 트레일러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 차량이 분리대 위에 걸쳐져 있다. <사진=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제공>
▲ 31일 오전 11시께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광교터널 부근에서 김모(54)씨가 몰던 27t 트레일러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 차량이 분리대 위에 걸쳐져 있다. <사진=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제공>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의 간접 영향으로 경기도내 곳곳에서 빗길 교통사고와 강풍 등 피해가 잇따랐다.

31일 오전 11시께 수원시 영통구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광교터널 부근에서 김모(54)씨가 몰던 27t 트레일러가 도로 중앙분리대를 뛰어넘으면서 차량 앞부분이 걸쳐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해당 트레일러가 반대편 고속도로 차로에서 마주 달리던 1t 포터와 추돌했으나 두 차량의 운전자는 경미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인천방면으로 운행 중이던 화물차 2대가 도로 중앙분리대에 세워져 있던 김 씨의 트레일러를 뒤늦게 발견해 추돌하기도 했다.

잇따른 사고로 영동고속도로 광교터널 일대는 약 1시간 30분 동안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운전자 김 씨는 경찰에서 "인천방면 3차로 도로를 달리는데 갑자기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도로 한가운데 중앙분리대 위에 올라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이날 오전 8시 39분께는 수원시 인계동 한 모텔 객실에서 전기장판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불이 나자 투숙객 10여 명이 대피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또 강풍으로 인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부천시 소사구 심곡동의 14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외벽에 붙어 있던 타일 수십 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화성시 궁평항에 정박 중이던 소형 어선 5척이 강풍으로 인해 전복됐으며, 성남에서는 시내 도로변에 설치돼 있던 현수막 일부가 강한 바람에 찢어졌다.

이날 도내 24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곳은 성남과 수원, 안양으로 각각 55.1㎜의 비가 내렸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오면서 한때 비바람이 심해져 피해가 잇따랐다"며 "태풍 피해 예상지역은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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