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31일(현지시간) 북한의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지난달 처형된 것과 관련,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북한 정권이 갖고 있는 극도의 잔혹성을 드러낸 또 다른 사례"라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에 "북한 관리 처형에 관한 언론 보도를 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국무부 청사<<연합뉴스 DB>>

미 정부는 지난달 초 북한의 인권유린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개인 15명과 기관 8곳에 대한 제재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북한의 국외 노동자가 강제노동을 하는 23개 국가의 명단을 의회에 제출하는 등 대북인권 압박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상황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앞서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주요 인사의 공개 처형설에 대해 "정부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확인된 사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면서 "먼저 내각 부총리 김용진이 처형을 당했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김영철도 혁명화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63세인 김용진은 6·29 최고인민회의 단상 밑에 앉아있었는데 자세 불량을 지적받은 것이 발단이 됐다고 한다"면서 "보위부 조사를 받았는데 그 결과 반당 반혁명분자 그리고 현대판 종파 분자로 낙인찍혀 7월 중에 총살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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