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상에서 가장 오래된 37억년 전의 화석들이 그린란드에서 발견됐다고 호주연구팀이 밝혔다.

호주 울릉공대학 앨런 너트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일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그린란드의 오지에서 37억년 된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 화석을 찾아냈다고 소개했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박테리아 남조류 집단이 층을 이룬 퇴적 구조로 되어 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지구 생명체의 시작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화성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있는 우주생물학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너트먼 교수는 지난 30년 이상 그린란드 남서부의 이수아(Isua) 지역을 찾아 고대 암석 형성 과정을 조사해 왔으며 최근 만년설이 녹아 그 모습을 드러낸 이 화석들을 발견했다고 호주 ABC 방송은 전했다.

현재 화석기록으로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생명체의 흔적은 호주 서부의 필바라에서 발견된 34억8천만년 전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이다. 이에 따라 지구 초기 생명체의 존재 시기를 2억2천만년 정도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게 됐다.

너트먼 교수는 "고대 생명체에 대한 분명한 증거를 직접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과 함께 37억년 전에도 미생물 생명체는 이미 다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이번 화석 발견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구는 약 46억년 전에 형성됐으며, 소행성의 잇따른 충돌이 끝나고 난 약 40억년 전에 생명체가 처음 출현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는 울릉공대학을 비롯해 호주국립대학(ANU)과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 연구자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호주 울릉공대학 앨런 너트먼 교수(왼쪽)와 호주국립대학(ANU)대학 비키 베네트 교수가 37억년 된 화석의 표본을 들고 있다.[출처: ANU대학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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