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통안전 분야 첨단기술을 널리 알리고 교통안전의식을 확산하기 위한 ‘2016 경기 미래첨단 교통안전 엑스포(EXPO)’가 1일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4홀에서 개막했다.

올해 최초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주최하고 킨텍스가 주관한다.

총 100여 개의 기업 및 기관·단체가 참여해 기업관 133개 부스, 시·군 및 유관기관 39개 부스, 중앙무대 56개 부스, 체험관 118개 부스 등에서 2일까지 첨단기술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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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참가자가 음주운전 시뮬레이션 체험을 하고 있다.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교통신호 분야 신기술 선보여

‘교통신호 분야’ 신기술로 ㈜대경이앤씨는 보행자를 자동 인식해 횡단보도 신호등이 켜지게 하는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 시스템을 내놨다. 보행자를 자동으로 검지한 후 통신망을 통해 맞은편 보행자 안내 시스템과 동시 동작하는 제어시스템으로 횡단보도 검지영역 범위 설정이 자유롭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지트래픽이 선보인 ‘스마트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제어시스템’은 중앙관제실에 시스템을 설치한 뒤 긴급차량에서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교차로 신호를 원격 제어하는 기술로 골든타임 5분을 지킬 수 있는 안전 신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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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 안전분야 첨단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2016 경기 미래첨단 교통안전 엑스포’가 1일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4홀에서 개막된 가운데 어린이들이 찾아가는 3D 교통안전 체험버스를 타며 가상현실과 터치스크린으로 체험 하고 있다.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태양광을 이용한 다양한 안전표지

㈜선광산업은 친환경 에너지 태양광을 이용한 솔라도로경고등과 솔라경광등, 솔라가로등 등을 선보였다. 솔라도로경고등은 도로 여건상 사고 위협이 많은 도로나 건설 현장, 고층 건물, 대형 운송차량 등의 위험 경고용으로 설치하기 적합하다. 특히 자동적으로 태양광에 의해 충전되는데다 어두워지면 자동 점등되는 기술이 접목됐다.

㈜로드시그날도 태양광 LED 면발광 도로표지병과 태양광 갈매기 표지판 등을 선보이는 등 상당수 업체들이 친환경 제품을 앞다퉈 출시했다.

# 특수소재로 보다 안전하게

도로안전시설 분야에선 ㈜카리스레일이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이용한 안전 가드레일을 선보였다. PVC 가드레일은 강한 특수 소재로 차량의 이탈 방지로 인한 안전성이 탁월하고, 벌집 구조로 충격 흡수가 뛰어나다. 또 철재 가드레일보다 가벼워 설치 시공이 용이하고,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다.

신도산업㈜은 조립식 시선유도봉을 내놨다. 시선유도봉은 교통사고 발생이 빈번한 곳, 사고 위험이 높은 곳 등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되는 장소에 노면 표시를 보조하는 장치로, 신도산업의 제품은 별도의 장비 없이 상부 유도봉만 쉽게 교체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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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이 차량에 설치된 슬로프로 휠체어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슬로프차를 체험하고 있다.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무인자율주행 자동차 시연 인기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무인자율주행 자동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016 경기도 미래첨단 교통안전 엑스포에서도 해당 기술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국민대 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 무인차량연구실 및 언맨드솔루션은 이번 박람회에서 무인자율주행 시연에 나섰다.

시연은 ▶직진 ▶장애물 회피 ▶보행자 인지 ▶자동 주차 등 4가지 코스에서 진행됐고, 레이저 스캐너 장비를 이용해 자동차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주행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신기한 광경에 감탄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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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서범수 경기북부 지방경찰청장,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권영천 간사, 김정영·조창희 의원, 기획재정위원회 이재준 위원장 등 내빈들이 무인자율주행 자동차 시연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교통안전 중요성을 일깨워 준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

2016 경기도 미래첨단 교통안전 엑스포에서는 가상의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먼저 한국도로공사가 ‘자동차 충돌체험(직진형)’을 선보여 실제처럼 탑승하고 급정거를 직접 느끼며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알려 줬다. ‘안전벨트 시뮬레이터 체험(회전형)’에서는 안전벨트를 매고 차량사고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재현했다.

이와 함께 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의 ‘3D교통안전교육 버스 체험’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버스에 탑승해 3D교통안전 애니메이션을 시청하고, ‘어린이 횡단보도 교통안전’을 체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미래 먹거리 자율주행차 학술세미나

 1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년 경기 미래첨단 교통안전 엑스포’에서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학술세미나도 마련됐다.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김재환 박사와 자동차부품연구원 유시복 센터장 등이 강사로 나서 자율주행 플랫폼의 미래, 자율주행을 통한 교통안전의 혁신 방향 등을 소개했다.

 김재환 박사는 ‘세계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분석 및 산업 동향’을 주제로 미국과 유럽 등의 자율주행 자동차산업과 자율주행 시스템을 접목한 자동차와 농기계, 대중교통 등 자율주행 미래산업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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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주최로 1일 오후 ‘2016 경기도 미래첨단 교통안전 EXPO 학술 세미나’가 고양시 킨텍스 3층 세미나실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김재환 서울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원 자율주행연구원의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계획과 비전’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고양=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김 박사는 자율주행 대중교통의 한 방안으로 ‘퍼스널 모빌리티’의 필요성을 들고, 자율주행차와 시험운행단지로 조성될 성남 판교제로시티에 대한 비전도 소개, "사람과 자율주행차, 일반차가 공존하는 친인간 실증단지이자 오픈플랫폼을 통한 자율주행 연구 및 비즈니스 지원단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유시복 센터장은 ‘자율주행을 통한 교통안전 혁신’을 주제로 자율주행차 기술 현황과 상용화 추이 등을 강의했다. 유 센터장은 "자율주행차 사회로의 이전을 위해 미국·유럽·일본 등은 정기적으로 삼각공조 회의를 열어 자율차 보급정책, 법제도, 실증사업 문제점 개선 등을 공조하고 있다"며 "바른 통찰력과 통섭력으로 자율주행산업 육성 및 산업생태계 조성이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도의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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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교통안전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경기도의 ‘2016년 경기 미래첨단 교통안전 엑스포(EXPO)’가 1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교통안전 분야 첨단기술을 알리고 도민 교통안전의식 확산을 목표로 열린 이번 엑스포가 개최된 데는 도내 교통신기술 발전에 대한 경기도의회의 관심어린 지원과 뒷받침이 자리하고 있다.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성태(더·광명4)위원장은 "교통안전 엑스포가 올해 도의회 자율편성예산을 통해 첫발을 내딛게 돼 매우 기쁘다"며 "도내 교통안전 신기술 개발자들에게 용기와 도전의 기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공과 민간이 다함께 교통안전 분야 신기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위해 노력해 가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며 "교통안전은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생명 보호라는 측면에서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신기술의 상용화와 시장 진입이 어려운 원인으로 신기술에 대한 행정기관의 소극적 자세와 홍보의 기회가 적다는 점을 꼽았다. 또 신기술 개발을 위한 도내 기업의 재정적 어려움까지 복합적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번 엑스포는 이런 측면에서 도내 교통 관련 업체들의 신기술 개발을 경기도를 비롯한 31개 시·군, 타 지자체 관련 분야 공무원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엑스포를 통해 우수한 신기술로 선정된 제품·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공공사업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의 교통 분야 정책을 관리·감독하는 건설교통위원장으로서 "도내 우수 신기술들이 타 지자체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이번 엑스포의 범위와 내용을 더욱 확대시켜 갈 것"이라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세계 우수 교통신기술과도 경쟁할 수 있는 엑스포로 발전, 우수한 인력들의 취업 및 인재 채용장으로도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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