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피센트 7 (The Magnificent Seven)
133분/액션/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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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서부영화 ‘황야의 7인(1960)’을 리메이크한 작품 ‘매그니피센트 7’이 추석을 겨냥해 오는 14일 개봉한다.

 ‘황야의 7인’에 율 브린너·스티브 맥퀸·찰스 브론슨 등의 명배우가 출연했듯이 리메이크한 ‘매그니피센트 7’에도 초특급 할리우드 배우들이 무법자로 등장한다.

 출연진이 화려하다. 현상금 사냥꾼 샘 역에 덴젤 워싱턴, 도박꾼 조슈아 역에 크리스 프랫, 명사수 굿나잇 역에 에단 호크, 암살자 빌리 역에 이병헌 등이 캐스팅됐다

 정의가 사라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7인의 무법자들이 모여 통쾌한 복수를 시작하는 와일드 액션 블록버스터답게 영화의 시작은 악당이 맡는다.

 1879년 평화로운 마을 로즈 크릭을 무력으로 점령한 보그 일당의 탐욕적인 악행과 착취로 인해 선량한 사람들이 쫓겨나거나 마을을 등지고 떠난다.

 행패가 계속되고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지켜본 엠마(헤일리 베넷 분)가 보다 못해 나선다. 현상금 사냥꾼 샘(덴젤 워싱턴)을 찾아가 전 재산을 걸고 도움을 청하면서 반전이 시작된다.

 이때 샘이 "정의를 원하느냐"고 묻자 엠마가 던지는 말이 걸작이다.

 "(물론)정의를 원하죠. 하지만 복수를 택하겠어요"라며 복수를 의뢰한다.

 이에 샘이 부랑자같이 지내는 무법자들을 모아 엠마와 마을 주민들의 복수를 대신 해 준다는 내용이다.

 물론 총 싸움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사실 ‘황야의 7인’ 또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1954)’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악당에 맞서 통쾌한 복수를 한다는 내용은 세 작품 모두 똑같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다.

 영웅적인 7명의 사무라이들이 산적들에게서 농민을 구하는 ‘7인의 사무라이’가 장엄한 대서사시라면, ‘황야의 7인’은 아무래도 사건과 액션을 강조한 사실적 기법의 할리우드 영웅영화로 보면 된다.

 이에 비해 ‘매그니피센트 7’은 고전을 지향하면서도 스케일이 더 큰 액션과 좌충우돌식 코믹 이야기를 더했다.

 재미는 있다. 하지만 고전 서부극 ‘황야의 7인’을 이미 본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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