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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보다 더 귀한 마음이 있을까요?" 2016 생명사랑 밤길 걷기 대회 서포터스로 참여한 박정권(65)씨의 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포터스로 활동한 박 씨는 "요즘 같이 마음 아픈 소식이 많이 들리는 세상에서 생명을 존중하고 생명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며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가 올해 대회에서 맡은 임무는 ‘임종 체험’을 돕는 일이다. 임종 체험은 가상 죽음을 통해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고 남은 인생을 새롭게 설계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많은 학생들이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참여하는 것 같더라고요. 중고생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처음에는 장난끼 넘치던 표정들이 죽음에 대한 설명을 듣고, VTR(Video tape recorder)을 시청하고 유언장을 작성하면서 점점 진지해지더라고요. 짧은 경험이었지만 아이들의 삶에 꼭 기억나는 순간이 됐길, 그래서 자신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길 바랍니다."

 그는 생명사랑 밤길 걷기 대회 외에도 인천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인천시 시민명예외교관협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대기업 재직 당시 여러 해 동안 해외 지사에서 근무하면서 익힌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러시아어를 바탕으로 통·번역 봉사를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과 프레지던츠컵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인천을 찾는 많은 외국인들이 좋은 인상을 갖고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인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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