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질녘서 동틀 때까지 2016 생명사랑 밤길 걷기’ 행사가 열린 9일 인천문학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 ‘해질녘서 동틀 때까지 2016 생명사랑 밤길 걷기’ 행사가 열린 9일 인천문학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그리운 사람을 기억하기 위해, 그리고 나를 응원하기 위해 걷습니다."

인천시교육청, 인천생명의전화, 기호일보가 공동 주최한 ‘2016 해질녘서 동틀 때까지 생명사랑 밤길 걷기’가 지난 9일 인천문학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관련 기사 16면>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걸음’이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지역 내 초·중·고교생, 대학생, 가족, 자원봉사자 등 3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뜻깊은 걸음을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생명존중문화를 정착시켜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한 ‘한국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마련돼 5㎞(참가자 1천800여 명)·10㎞(700여 명)·30㎞(150명)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코스(문학경기장∼선학국제빙상장∼인천대∼솔찬공원∼잭니클라우스골프장∼달빛공원∼문학경기장)를 돌며 ‘생명사랑 정신’을 전파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문학경기장 보조경기장에는 특설 무대 및 다양한 체험부스를 꾸리고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임종 체험과 생명사랑 그림 전시회, 희망의 메시지 작성 등 다양한 체험부스를 통해 생명의 귀중함을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은종 인천생명의전화 원장의 개회 선언과 함께한 개회식에는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박남춘·박찬대 국회의원,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 이정희 인천자원봉사센터 회장, 김의식 바르게살기운동 인천시협의회장, 남흥우 인천경실련 회장, 강인덕 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조병호 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 강정환·김성기·양동현·이승산·전태일 지역교육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한창원 기호일보 사장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36분마다 1명씩 자살이 이뤄진다고 해서 36㎞ 코스가 있었는데, 올해 38분으로 늘어나 밤길 걷기가 자살 예방 성과를 올렸다"며 "내년에는 40분대로 늘어나길 바라며, 우리 함께 걸으면서 생명 존중 바이러스를 퍼트려 청소년, 시민들 모두의 행복지수가 높은 우리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동암 시 정무경제부시장은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을 위한 24시간 상담과 응급 출동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행사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걷기를 마치길 바라며, 시민들의 긍정의 힘이 전파돼 소망을 이루는 걷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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