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매년 추석은 모든 것이 풍성하고 흥겨운 날이다.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함께 모여 정을 나누는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 연휴가 시작됐다.

 올해 추석 연휴가 긴 만큼 성묘는 여행과 레저 등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다. 일상에 지치고, 명절로 힘들었던 가족과 명절 연휴 잠시 시간을 내 온천이나 숲, 놀이공원, 행궁 등에서 힐링을 즐기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가뿐히 일상에서 탈출해 보는 것은 어떨까.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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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정호수 안시’
# 포천 자연 속 럭셔리 온천 힐링 ‘산정호수 안시’

포천 최고의 휴식 공간으로 손꼽히는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 아름다운 산과 호수가 어우러져 달콤한 휴식이 가능한 곳이다. 온천사우나 ‘Hot Spring’은 지하 700m에서 뽑아 올린 탄산수소나트륨 성분의 약알칼리성 온천수여서 피부질환에 좋다는 얘기가 있다. 외부 공기를 마시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이 인기다. 인근의 많은 식당에서 포천 지역 대표 음식인 ‘이동갈비’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454-4에 위치해 있다. 이용 요금은 대인 1만 원, 소인 8천 원이다. ☎031-534-5500

# 온 가족의 힐링 코스 ‘이천 테르메덴’

365일 야외 온천 풀에서 수영과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가족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100%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며 수온은 늘 32∼35℃를 유지해 물놀이도 가능하다.

나이트 스파를 즐기며 한가위 보름달을 감상할 수도 있다. 테르메덴의 온천수는 탄산수소나트륨 성분이 풍부하고 규산과 황산, 칼슘 등을 고르게 함유해 스트레스 해소와 피부미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온천을 즐긴 후에는 인근 여러 식당에서 이천의 별미 ‘쌀밥 정식’을 즐길 수 있다. 이천쌀은 예로부터 임금님 진상품으로 유명하다. 이천시 모가면 사실로 984번지에 있으며, 오후 8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용 요금은 주말, 공휴일 기준 대인 3만4천 원, 소인 2만7천 원이다. ☎031-64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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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잣 향기 푸른 숲
# 힐링과 치유의 숲 ‘잣 향기 푸른 숲’

가평 축령산과 서리산 사이에 자리잡은 국내 유일의 잣나무 수목원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잣나무림으로 수령 80년 이상 된 잣나무들이 가득 들어서 있다. 사계절 푸른 잣나무 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모두 자연이 된다.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숲 체험 및 산림 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가평군 상면 축령로 289-146에 자리잡고 있으며,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이용 요금은 어른 1천 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이다. ☎031-8008-6769

강씨봉 자연휴양림은 가평 북쪽 울창한 천연 숲의 아늑함과 가평 계곡의 깨끗함이 어우러진 ‘청정 휴양림’이다. 난방과 취사가 가능한 ‘숲속의 집’ 7동, ‘산림휴양관’ 9실 등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다. 가족과 단체 행사에 제격이다.

나무 조각과 씨앗 등을 이용한 12가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나무판에 호두와 잣을 이용해 거북이 모양의 목걸이를 만드는 ‘집단 사포그림 목공예’ 등이다. 체험 프로그램 참여는 홈 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5인 이상 사전 예약해야 한다. 만들기 체험 후에는 전문 숲 해설사의 해설이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가평군 북면 논남기길 520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용 시간은 3∼11월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입장료는 일반 1천 원, 청소년·군인 600원, 어린이 300원이며 만들기 체험은 1천∼2천 원이다. ☎031-8008-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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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잣 향기 푸른 숲’을 찾은 방문객들이 산책로를 걷고 있다.
# 건강한 한가위 ‘양평 헬스투어’

맑은 물로 유명한 양평의 푸른 숲 속에 몸을 맡긴 채 자연과 호흡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신개념 여행이다. 참가자들은 투어 출발 전 혈압과 스트레스 지수, 체온 등 건강 체크를 한다. 이어 숲 속 걷기와 냇가 걷기 등 ‘건강 프로그램’, 숲속 낮잠과 숯가마 찜질 등 ‘휴식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뒤 다시 건강 체크를 해 투어 전과 후 몸의 변화를 비교해 볼 수 있다.

다양한 투어 코스 중 인기가 가장 좋은 ‘소리산 코스’에서는 하천과 숲 속을 걷거나 숲 속에서 낮잠을 잘 수 있다. 헬스 투어는 당일 코스와 1박 2일 코스가 있다.

양평군 양평읍 쉬자파크길 193 일대에서 진행되며, 이용 시간은 소리산 코스의 경우 당일 코스는 오전 9시∼오후 5시, 1박 2일 코스는 오전 10시∼다음 날 정오이다. 이용 요금(소리산 코스 기준)은 당일 코스 5만3천 원, 1박 2일 코스 15만 원이다. ☎031-77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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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화성
#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지 못한 시민이나 역귀성객들을 위해 14일부터 18일까지 각종 공연과 전시, 체험 등 다채로운 ‘한가위 맞이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14일과 15일 오후 2시에는 정조대왕이 직접 수원화성을 방문한 시민 및 관광객에게 다가가는 정조대왕 거둥 행사를 시작으로 수원 두레패의 무동놀이와 국가무형문화재 58호 보유자 김대균과 명인 권원태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16일에는 수원화성의 대표 공연인 무예 24기 공연을 시작으로 거둥 행사, 무동놀이, 여자 어름사니 서주향의 줄타기로 마무리한다.

17일에는 한국 전통무술인 택견과 이를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태권도 시범, 중요무형문화재 15호 북청사자놀이가 펼쳐진다.

북청사자놀이는 정월대보름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벽사진경(僻事塵境)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마을의 번영과 풍농을 기리며 사자탈을 만들어 귀신을 쫓아내는 행위를 통해 안녕과 태평을 기원했던 놀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무예 24기 공연과 정조대왕 장용영 군사들의 군사 훈련을 담은 장용영 수위 의식이 진행된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는 한 해의 큰 명절인 추석의 세시풍속을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전통놀이와 전통차 시음, ‘정조, 원행을묘정리의궤 속 상차림을 맞이하다’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 화성행궁 내에서는 도자기 만들기, 전통떡 체험, 한지부채 만들기, 비즈공예, 풍경 만들기, 장명루 만들기, 궁중의상 입어 보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 에버랜드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14∼18일 5일간 ‘한가위 민속 한마당’ 행사를 연다. 연휴기간 매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카니발 광장에서는 ‘전통놀이 체험마당’이 펼쳐진다.

윷점 놀이, 말뚝이 떡 먹이기, 제기차기, 투호 등 고유의 민속놀이는 물론 곤장, 주리까지 10여 종의 전통 체험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특히 흥부와 놀부, 심봉사와 뺑덕어멈, 홍길동 등 우리나라 전래동화에 나오는 인기 캐릭터들이 수시로 등장해 손님들과 함께 대결도 펼치고 포토타임도 갖는다.

카니발 광장에 있는 모든 손님을 대상으로 전래동화와 전통놀이에 관한 ‘OX퀴즈 이벤트’와 전래동화 캐릭터들과 연기자들이 함께하는 깜짝 플래시몹 댄스가 펼쳐진다.

또 14∼16일 3일간 호러빌리지 입구에서는 4명의 서예 명인이 손님들에게 액운을 쫓는 의미를 가진 우리의 전통 도깨비를 그려 주고,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는 가훈이나 얼마 남지 않은 수능시험 대박을 기원하는 글귀를 무료로 써 준다. 전통 도깨비 탈과 방망이를 비치해 도깨비로 변신한 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도깨비 포토타임’도 진행된다.

핼러윈 축제도 펼쳐지며, 호러 사파리와 호러 메이즈 등 호러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키즈·문화 콘텐츠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인다.

추석 연휴기간 에버랜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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