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장타여왕 박성현(23·넵스)의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카드 획득이 거의 확실해졌다.

 박성현은 17일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를 공동2위로 마쳐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우승하면 박성현은 내년 LPGA 투어 카드, 즉 전경기 출전권을 손에 넣는다. LPGA투어는 투어카드가 없는 비회원이라도 LPGA투어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면 투어 카드를 부여한다.

 신지애(28), 김효주(21·롯데), 전인지(22·하이트진로) 등 KLPGA투어 상금왕 신이 대부분 이런 경로로 LPGA투어에 입성했다.

 하지만 박성현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놓쳐도 내년 LPGA 투어 카드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LPGA 투어는 비회원 선수라도 LPGA 투어 대회에서 한 시즌 동안 획득한 상금이 연말 상금 랭킹 40위 이내에 해당하면 이듬해 투어 카드를 준다.

 박성현은 올해 5차례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39만3천793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이는 현재 LPGA투어 상금랭킹 29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연말 LPGA 투어 상금랭킹 40위는 41만7천225 달러를 번 페르닐라 린베리(스웨덴)였다.

 올해는 대회수와 상금이 다소 증액됐다지만 45만 달러 이상이면 상금랭킹 40위 이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현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5위 이내에 입상하면 45만 달러를 채울 수 있다. 10위 이내에 입상하면 떼놓은 당상이고 5위 이내로 대회를 마치면 상금랭킹 30위 이내도 가능하다.

  박성현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박성현은 대회에 출전하기에 앞서 "LPGA 투어카드를 확정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우승으로 투어카드를 따면 금상첨화겠지만, 상금으로 투어카드를 확정하겠다는 각오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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