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대표팀 선수들이 2016 리우패럴림픽 폐막을 앞두고 다시 힘을 냈다.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보치아와 남자탁구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종합 20위권 안으로 재진입했다.

 대표팀은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획득, 총 금메달 6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5개로 18위에 자리했다.

 이날 첫 금메달은 남자탁구 단체전에서 나왔다.

 장애인 남자탁구 대표팀 최일상(41), 김영건(32), 김정길(30)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관에서 열린 남자탁구 단체전 (장애등급 TM4-5) 결승전에서 대만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건은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금2), 2012년 런던패럴림픽(금1,은1)에 이어 패럴림픽 다섯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보치아 정호원(30)도 감격스러운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그는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보치아 혼성 개인전 (장애등급 BC3) 결승전에서 그리스의 폴리치로니디스 그레고리우스를 8-1로 꺾고 우승했다.

 그는 이전까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오랜 기간 지키며 ‘적수가 없다’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유독 패럴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2008 베이징 패럴림픽에선 개인 종목 동메달에 그쳤고, 2012 런던패럴림픽에선 은메달에 머무르며 ‘패럴림픽 징크스’를 드러냈다.

 그러나 리우패럴림픽 결승무대에서 압승을 거두며 오른손을 번쩍 들었다.

 여자탁구 대표팀도 값진 동메달을 기록했다.

 윤지유(16), 서수연(30), 이미규(27)는 리우센트루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여자탁구 단체전(장애등급 TT1-3) 동메달 결정전에서 매치 스코어 2-1의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서수연이 마지막 단식 경기에서 상대 팀 브루넬리 미켈라에게 세트스코어 0-2로 밀리다 나머지 3세트를 모두 승리하며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다.

 보치아 대표팀 유원종(39)은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보치아 혼성(장애등급 BC1) 동메달 결정전에서 포르투갈 마르쿠스 안토니오를 8-1로 누르고 동메달을 땄다.

 그는 1996년 애틀랜타패럴림픽 단체전 동메달 획득 이후 20년 만에 생애 두 번째 패럴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장애인 양궁선수 김미순(46)은 삼보드로무에서 열린 여자 양궁 컴파운드 3,4위 결정전에서 이란의 아바스푸르 소마예를 140-138로 꺾고 대회 두 번째 동메달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폐막을 하루 앞둔 18일에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미 금메달 2개를 기록한 남자 수영의 간판 조기성(21)은 남자 수영 자유형(장애등급 S4) 50m에서 대회 3관왕을 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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