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권모(58·안양시)씨는 최근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 허리 디스크가 아닌가 의심했던 권 씨는 진단 결과 ‘척추관협착증’으로 판명됐다. 담당 의사의 권유로 수술을 받은 그는 3일 정도 입원한 뒤 일상으로 복귀했다. 권 씨는 "수술이라는 말에 으레 겁을 먹었지만 의사의 설명을 듣고 (수술을)결심했다"며 "지금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생활하는 데 아무런 증상도 없어 (수술)받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50∼60대 이상 찾아오는 퇴행성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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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은 허리가 아프면 통상 디스크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50∼60대 이상 나이가 들면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도 높다. 허리 디스크는 20대에게도 찾아올 만큼 나이에 큰 관계가 없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는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서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다리가 터질 듯 아프다가도 쪼그려 앉으면 증상이 완화된다. 걷다 보면 허리를 펴는 것이 힘들어 구부리고 걷게 된다. 앉았거나 허리를 굽힐 때는 좁아진 척추관이 상대적으로 넓어져 조금 나아지는 것이다. 계단을 오르기보다 내려오는 게 더 힘든 것도 이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MRI나 CT 등의 정밀검사 후 비교적 초기이면 보존적 치료,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고 마비가 동반되는 등 신경증상이 심하면 비수술적 치료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 절개 없이 흉터 작고 회복 빠른 수술 적용

안양 윌스기념병원 이동찬 병원장은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면 겁부터 나 치료를 미루는 환자가 많은데, 최근에는 중증 척추관협착증까지도 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는 ‘내시경 척추관성형술’이 많은 경우 적용된다"며 "내시경 척추관성형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는 경피적 수술이기 때문에 비수술에 가깝지만, 치료 결과는 현미경 수술처럼 신경을 누르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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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척추관성형술은 병변 부위에 5~7㎜의 작은 구멍 두 개를 뚫고 한쪽에는 내시경을, 다른 한쪽으로는 수술기구를 삽입해 협착 부위를 제거한다. 모니터로 확대된 병변 부위를 보면서 시행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에는 손상을 입히지 않고 신경을 압박하는 조직만 선택적으로 정확하게 제거한다.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미용상 깨끗하며, 전통적인 절개 수술과 비교해 뼈나 인대의 손상이 없고 수술 후 요통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수술 중 출혈이 거의 없어 수혈이 필요없고,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 신속한 복귀가 가능하다. 수술시간은 50분 내외이며, 입원기간은 2~3일 정도다.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이동찬 병원장은 "내시경 척추관성형술은 협착증이 동반된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이나 중증의 척추관협착증, 신경공협착증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 술·담배 멀리…근육 강화 운동해야

척추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의 변화다. 술과 담배는 피해야 한다.

특히 흡연은 뼈의 칼슘과 미네랄 성분을 감소시키고 혈액 순환을 방해해 추간판이나 말초혈관에 영양 공급을 저해시키므로 척추질환이 있는 사람은 담배를 끊어야 한다. 과음 또한 추간판의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요통의 80% 이상은 구조적 결함보다는 척추 주변의 근육이 약해져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척추를 감싸고 있는 근육의 강화 운동은 척추질환의 예방과 요통의 감소에 효과적이다.

이동찬 병원장은 "(척추의)퇴행성 변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근육 강화와 바른 자세의 유지는 척추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병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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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윌스기념병원은 개원 4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의료기관 인증을 발판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보건복지부 2기 ‘척추전문병원’ 지정,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기관 선정 등을 이끌어 냈다.

 안양 윌스기념병원은 개원 1년 만인 2013년 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의료기관 인증은 환자와 직원이 안전한 병원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개원 준비 단계부터 환자 안전과 감염 예방 등을 위해 인증기준에 맞는 설계와 시설을 갖추고 치료의 전문성을 위한 의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안양 윌스기념병원은 또 복지부에서 지정한 안양 유일의 척추전문병원이다. 전문병원이 아닌 곳에서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해 환자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하는데, 전국에 척추전문병원은 단 17개뿐이다. 복지부에서 지정하는 전문병원은 ‘병원급 의료기관 중 특정 질환이나 진료 과목에 대해 높은 진료 전문성을 갖추고 난이도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병원’이다. 진료 실적과 의료인력, 병상, 의료의 질(사망률·합병증 발생률) 등을 평가해 일정 기준을 넘어야 하고, 의료기관 인증을 통과한 병원만이 전문병원 신청이 가능하다.

 여기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실시해 입원환자를 퇴원할 때까지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돌봐주고 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가족들의 간병 부담이 줄어들어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해소한다. 2015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자는 하루 1만 원 정도의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이동찬 병원장은 "안양 윌스기념병원은 수준 높은 의료인력과 첨단 진단장비 및 시설을 갖추고 있어 대학병원 수준의 난이도 높은 의료서비스를 복잡한 시스템을 배제하고 간단한 시스템으로 제공한다"며 "합리적인 진료비용과 대학병원처럼 긴 대기시간 없이 신속하게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전문병원으로서 환자의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지속적인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찬 병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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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윌스기념병원은 앞으로 내시경 치료에 특화된 병원이 될 것입니다."

안양 윌스기념병원 이동찬 병원장은 ‘내시경 척추관성형술’에 대해 확신이 있는 듯 보였다. 사실 척추질환에 대한 치료는 정답이 없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풍선확장술’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효용성에 대한 의문으로 이전만큼 적용되지 않고 있다.

"척추질환 치료는 할 수 있다면 가급적 비수술적 치료를 하지만, 수술이 필요하다면 망설이지 말아야 합니다.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장점이 크죠. 흉터가 적으니 통증도 적고 회복도 빠릅니다."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내시경 척추관성형술 외에도 이 병원장은 허리 디스크 또한 내시경을 통한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디스크는 구멍 한 개만을 뚫고 문제가 되는 디스크를 제거하는 것이다.

"한 번은 결혼 2∼3일을 앞두고 남자 환자가 찾아왔는데, 허리 디스크였죠. 내시경을 통해 디스크만 쏙 빼내니 문제 없이 식을 올렸고 유럽으로 신혼여행까지 갔습니다. 기존 현미경을 통해 (병변을)보는 것이 10∼20배 확대되는 것이라면 내시경은 50∼100배 정도 확대되는 것으로 그만큼 정확도가 높습니다."

안양 윌스기념병원은 신경외과 외 정형외과는 물론 내과 및 피부과, 비뇨기과까지 갖췄다. ‘원스톱’ 진료의 일환으로 환자 편의를 높인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는 질환의 특성을 고려함 셈이다.

"앞으로 안양 윌스기념병원은 내실을 다져 실력을 키우고, 새로운 기술이나 수술 방법 등은 옥석을 가릴 것입니다. 과잉 진료 안 하고, 언제나 환자 중심의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동찬 병원장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외래부교수, 중앙대학교의료원 신경외과 외래교수와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보험위원, 대한최소침습척추수술학회 학술위원 및 감사직을 맡고 있다.

2006년부터 10년 동안 수원 윌스기념병원 부원장을 역임하는 등 고난도 최소침습 척추수술부터 난치성 척추질환 치료에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마르퀴즈 후즈후 세계인명사전’(MarQuis Who’s Who in the World)과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The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에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등재됐으며, 2015년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의 세계 100대 신경외과 의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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