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순 대표가 국가대표 이효정 선수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 김인순 대표가 국가대표 이효정 선수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스포츠용품이라고 해서 힘과 역동성을 부각시킨 디자인만 통하라는 법 있나요? 아름다운 꽃을 주제로 디자인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배드민턴 라켓에 화려한 하트나 달마시안을 그려넣는가 하면 스포츠 의류에 태극기를 새겨 넣어 당당히 수출하는 유별난 여성 CEO가 있다. 바로 배드민턴용품 업체 ㈜카슨코리아의 김인순 대표가 주인공.

카슨코리아의 스포츠 브랜드 명칭은 ‘최고(CHEGO)’. 품질력과 기능성은 기본,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던져 국내 스포츠 의류용품 시장은 물론 세계 어디에서나 최고로 손꼽히는 최고의 제품들을 선보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담겼다.

6년 전 김 대표가 지인의 소개로 영국 배드민턴용품 브랜드 ㈜아펙스를 들여와 한국에 선보였을 때만 해도 아펙스의 인지도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김 대표의 각고의 노력과 탁월한 영업 감각 덕분에 국내 매출이 상승할 수 있었고, 아펙스 제품의 무서운 성장이 이어졌다.

김 대표는 해외 브랜드를 들여와 국내에서 성공시키는 것도 사업가로서 보람되지만 직접 탄생시킨 자체 브랜드로 국내외 시장에서 제대로 승부를 걸어보고 싶었다.

▲ CHEGO 브랜드의 디자인된 라켓.
▲ ‘CHEGO’ 브랜드의 화려한 디자인.
이 같은 승부사 기질은 브랜드 네이밍에서부터 엿보인다. 우리말 ‘최고’를 그대로 쓰면서 영어 알파벳으로 CHEGO라 표기하니 누가 봐도 그럴듯한 브랜드 명칭이 됐다. ‘외국이름스러워야’ 통할 것이라는 통념에도 시원하게 반기를 드는 모습에서 사업가 DNA가 여지없이 드러난다.

이미 배드민턴 브랜드의 전설로 자리잡은 CHEGO는 최근 배드민턴 라켓 시장의 흐름을 잘 반영한 초경량 라켓을 연이어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뛰어난 조작성과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CHEGO의 배드민턴 라켓은 퀘어 헤드 기술 적용과 박스 프레임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부드럽고 탄력이 뛰어난 샤프트를 적용해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글로벌 마인드로 베트남 주니어 국가대표팀과 스폰서십을 체결, 배드민턴 장비 일체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배드민턴 동호회 전국 대회를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저변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강나훔 기자 hero43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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