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최근 5년 동안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많은 양의 수돗물 누수로 수 백억 원을 땅 속으로 흘려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서병)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상수도 노후로 인한 수돗물 누수로 928억5천200여만 원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시·도별 누수 손실액은 경상북도가 5천745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도가 4천345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인천시는 광역시 중 가장 많은 손실액으로 나타났으며, 손실액이 가장 적은 대전시(손실액 376억5천200여만 원)보다는 3배 가량 많은 돈을 누수로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이 상수도 누수가 발생한 이유로는 20년 이상 된 노후상수관이 주요 원인으로 보고있다. 현재 전국에는 18만5천708㎞의 상수관로가 설치돼 있고, 이중 20년 이상 노후 상수관로는 5만8천235㎞로 약 31.3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의원은 "누수로 인해 발생한 손실은 수도요금 산정시 포함되고, 노후한 하수관로에 이물질 등이 끼어 국민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전해진다"며 "조속한 시일 내 노후 하수관로를 교체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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