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드라마'의 하이라이트인 TV 토론회장 방청석에 이른바 '클린턴의 여인들'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4일(현지시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과거 여인 중 한 명을 방청석에 초청할 가능성을 내비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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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美펜실베이니아주 유세장의 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서 "만약 멍청하고 실패한 독지가인 마크 큐반이 방청석 맨 앞줄에 앉길 원한다면 아마도 나는 큐반 바로 옆에 제니퍼 플라워스를 앉힐 것"이라고 말했다.

억만장자이자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까지 거론됐던 큐반은 클린턴지지 선언 후 트럼프를 향해 독설에 가까운 거센 비판 발언을 쏟아내 온 인물이고, 플라워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오랫동안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성이다.  

클린턴이 큐반을 끝내 방청석에 초청한다면 자신도 맞불작전으로 플라워스를 초청하겠다는 일종의 '협박'인 셈이다.

큐반은 앞서 클린턴 캠프로부터 오는 26일 뉴욕 주(州)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열리는 1차 TV토론 때 방청석 맨 앞줄에 앉도록 초청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플라워스는 즉각 트럼프의 초청에 기꺼이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플라워스는 트위터에서 "안녕! 도널드. 나는 당신 편이고, 따라서 (초청받으면) 분명히 토론장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7월 29일 美필라델피아 유세장의 힐러리 클린턴과 남편 빌 클린턴

7월 29일 美필라델피아 유세장의 힐러리 클린턴과 남편 빌 클린턴[A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TV토론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 추문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주변에서는 예측 불가한 트럼프가 언제든 플라워스를 비롯해 백악관 인턴 출신 모니카 르윈스키, 폴라 존스 등의 이름을 거명하며 클린턴을 공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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