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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구 경기북부경찰청 112종합상황실 경사
10·28 긴급 신고전화가 통합 시행된다. 정확한 번호 선택으로 골든 타임을 확보해야 각종 범죄로부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112 신고 때 처음 듣게 되는 멘트는 ‘긴급 범죄신고 112입니다’이다. 이는 112가 출동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 민원이 아닌 긴급한 범죄신고에 대응함을 강조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그만큼 긴급성이 없는 민원 상담이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경찰청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15년 전체 1천910만4천883건의 신고 접수 건수 중 비긴급 신고가 856만8천946건(44.9%), 출동이 필요하지 않은 비출동 신고가 838만5천709건(43.9%)으로 88.8%가 긴급성이 떨어지거나 단순 민원 상담성 신고로, 정작 긴급신고는 11.2%(215만228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매년 112 신고 출동 건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경찰력과 장비는 한정돼 있어 민원성 신고에 일일이 대응하다 경찰의 도움을 애타게 기다리는 긴급 신고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정부에서는 긴급신고에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28일부터 전국 15개 기관 21개 신고전화를 ‘범죄 112’와 ‘재난 119’, ‘비긴급 민원상담 110’으로 각각 통합 운영한다.

하지만 아무리 신고전화를 효율적으로 통합 운영한다고 해도 시민들의 성숙한 신고문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골든타임을 놓쳐 발생하는 피해가 나와 소중한 내 가족에게 되돌아갈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상황에 맞는 정확한 번호 선택으로 위기의 순간 골든타임을 확보해 우리 시민들의 안전이, 나아가 대한민국의 안전이 지켜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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