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수원華城(화성) 방문의 해 기념 제3회 광교호수공원 걷기축제가 지난 24일 대만민국 최고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수원 광고신도시 내 광교호수공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번 축제는 호수를 따라 조성된 광교호수공원(원천호수와 신대호수)에서 수원과 용인 등 경기남부지역 시민들의 가족애와 건강,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화창한 가을 하늘을 모처럼 만끽하는 기회가 됐다.

 또 놀이와 휴식이 있는 공간, 풋풋한 자연이 아름다운 수변공간인 광교 호수공원에서 건강과 힐링을 체험하고 환경캠페인도 전개돼 우리의 자연경관 보호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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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수원 광교호수공원 가족사랑 걷기대회’가 24일 광교호수공원 내 거울못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호수 주변 도로를 걸으며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지난해 이은 연속 참가자 줄이어

 3회째를 맞는 올해 축제에 지난해에 이어 연속 참가한 시민들이 곳곳에서 목격 돼. 특히 김진선(37·여)씨 가족은 지난 2014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 3번째 참가.

 김 씨는 "남편, 두 아이와 함께 했던 지난 대회들이 너무 좋은 추억이 돼 올해 다시 한 번 참가하게 됐다"며 "내년 대회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기대감 전해.

 2회 연속 참가자 이성구(45 )씨는 지난해 혼자 참가했지만 올해는 16살 아들과 함께 왔다며 함박웃음.

 이 씨는 "작년엔 혼자 걷기 적적했었는데 올해는 아들과 함께 참가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함께 산책하며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뜻깊은 시간"이라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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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원 본보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장애도 극복한 도전 한마당

 2016 제3회 광교호수공원 가족사랑 걷기축제에 참가한 김민희(12)양은 장애로 다리가 불편하지만 선두를 놓치지 않고 1시간 30여 분에 달하는 모든 코스를 완주해 참가자들의 눈길. 결승 지점에서 김 양을 기다리던 어머니 이선옥(43)씨는 김 양이 선두그룹과 함께 들어오는 것을 보고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올 줄 알았는데 끝까지 완주해 대견하고 기특하다"며 활짝 웃어.

 김 양은 "다리가 불편해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 우울했는데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광교호수공원을 걸을 수 있어서 기분이 상쾌하다"며 "내년에는 꼭 친구들과 함께 참가하겠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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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달콤한 솜사탕을 받고 있다.
○…남녀노소 숨겨진 명소에 감탄

 과격한 운동이 아니라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걷기대회에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들의 참여 열기도 뜨거워. 부부동반 참가자인 김영석(71), 이금남(69·여)씨는 광교호수공원 곳곳에 숨겨진 명소를 알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고 약속.

 이 씨는 "광교호수공원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숨겨진 명당이 이렇게나 많은지 걷기대회를 통해 알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자녀들과 손자들을 데리고 함께 참가하고 싶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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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대회 참가자들이 유모차를 끌며 걷고 있다.
○…남녀 팔씨름 부대행사도 흥미

 완주자를 대상으로 한 부대행사로 마련된 ‘팔씨름 대회’ 참가자 간 경쟁 열기도 후끈. 이날 팔씨름 대회는 자녀들에게 자전거 경품을 안겨주기 위한 아빠들과 엄마들의 치열한 승부로 전개.

 남자부 결승에서는 매탄동과 인계동에서 온 두 아이들의 아빠 간 진땀나는 명승부가 펼쳐져. 팽팽한 신경전 속에 테이블이 흔들리며 재경기까지 치러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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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도전자들이 팔씨름을 겨루고 있다.
결국 우승은 두 아이들과 걷기대회에 참가한 박동호 씨의 승리.

 여자부 경기도 남자들 못지 않은 박빙의 승부가 펼쳐져. 3남매·두남매 엄마들의 전력을 다한 승부 속에 20여 초간 진땀나는 접전 이어져. 1위는 3남매의 엄마 김혜영 씨로 파란색 자전거를 상품으로 받고 환호, 주변 사람들에게도 웃음을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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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대회 참가자들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푸른 하늘 ‘알록달록 전통연’

 대회가 열린 광교호수공원에 알록달록 아름다운 빛깔의 전통연이 하늘을 수놓아 눈길. 걷기대회를 마친 어른과 학생들은 전통 연 만들기 체험부스에서 직접 만든 연을 가지고 나와 공원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연날리기 재미에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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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의 공연이 열리고 있다.

 김지수(매원초 3년) 양은 "수업시간에 연 만들기를 배워보긴 했지만, 이렇게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연을 만들어 직접 날려보기는 처음"이라며 "맛있는 팝콘과 솜사탕도 먹고, 연 날리는 재미도 있는 오늘이 꼭 소풍 같다"며 함박웃음.

 아들과 함께 체험장을 찾은 남만수(47)씨는 "날씨가 화창해 나들이 겸 대회장을 찾았는데 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체험이 많아 유익했다"고 만족.

<특별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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