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용유동 을왕산 일대(61만6천여㎡) 개발 사업인 ‘을왕산 파크(Park)52’ 사업자 재공모에 4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3일 ‘을왕산 파크52’ 사업제안서 접수 마감 결과, 트리플파이브코리아㈜ 등 4개 업체가 관련 서류를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을왕산 파크52 사업은 1차 공모에서 선정된 업체가 부적격 논란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어 경제자유구역 해제 위기에까지 몰리기도 했다. 올해 11월 4일까지 새로운 사업자를 지정·고시하지 못할 경우 이곳 사업 부지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해제된다. 이번 민간사업자 재공모에는 1차 때 1순위 업체로 선정됐던 (가칭)메이플에셋㈜과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은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 컨소시엄이 다시 참여했다.

트리플파이브코리아㈜로 이름을 바꾼 메이플에셋은 이번에도 모기업인 캐나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트리플파이브사가 단독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의 사업 컨셉은 미술관과 호텔, 고급 빌라 등을 지어 동아시아 문화와 관광 허브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코콤과 삼호개발은 협회 대신 부국증권과 서희건설을 새로운 사업자로 추가해 미래개발산업㈜를 대표 법인으로 참여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테마파크와 컨벤션 등을 지어 친자연주의 글로벌 문화 창조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밖에도 주식회사 천금 컨소시엄은 ㈜국원토건과 조근호 씨 개인을 참여시켜 관광과 휴양형 복합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ATM은 단독 법인으로 참여해 자동차 경기장과 리조트 등을 지을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들 4개 업체의 사업제안서에 대한 평가위원회 심의를 28일까지 끝내고, 3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내달 28일 사업협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자 지정고시 일까지 시한이 촉박해 제안서 평가 후 곧바로 사업자를 선정해 계약 체결에 들어갈 계획이다"며 "제안서 평가 결과 마땅한 자격자가 없을 경우 더 이상의 재공모 없이 경제자유구역 해제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건태 기자 jus21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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