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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투어 홈페이지에 을왕리해수욕장의 영어 주소가 잘못 기재돼 있는 모습. 또한 아래 하나개해수욕장 주소에 나오는 ‘무의동’ 영어 표기의 경우 홈페이지 전체적으로 ‘Muui’와 ‘Mueui’가 혼용되고 있다. 인천투어 홈페이지 캡쳐.
인천투어 홈페이지의 미흡한 운영으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오타와 내용 오류 때문에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하기도 한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 홈페이지는 2009년 인천 방문의 해를 맞아 처음 마련됐다. 당시에는 외부에서 운영을 했고, 2010년부터는 시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

다만 명소, 가볼 만한 음식점 등 관련 정보는 각 군·구에서 제공한 것을 그대로 게재했다. 시에는 콘텐츠 담당자가 따로 없었다.

이에 따라 인천투어 홈페이지에는 이미 폐업한 가게가 등록돼 있거나, 추천 여행에 올해가 아닌 2년 전 축제 정보가 안내돼 있는 등 오류가 많다.

외국어 홈페이지는 더 미흡하다. 인터넷 지도 서비스가 일부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주소도 잘못 기재돼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 관련 사진이 잘못 올라 온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영어 홈페이지에서 을왕리 해수욕장의 주소는 ‘인천시 중구 을왕동’으로 나온다. 세부 주소는 ‘중구 관동1가 9’로 적혀 있다. 을왕리 해수욕장의 정확한 주소는 ‘인천시 중구 을왕동 746’이다. 2014년부터 전면 시행 중인 도로명 주소로는 ‘인천시 중구 용유서로 302 번길 16-15’다. 홈페이지에 나온 대로 검색하면 을왕리 해수욕장과 왕산 해수욕장 등 여러 개의 해수욕장이 함께 검색된다. 게다가 중구 관동1가 9는 중구청 주소다.

이 외에도 ‘wolmindo’ 등 오타는 물론, 일본어 홈페이지 일부 정보가 영어로만 번역돼 있는 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는 이미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인천투어 홈페이지 개편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시는 지난해 6천500만 원을 들여 전반적인 시스템 유지·보수를 실시했다. 또한 올해는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콘텐츠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정보 수정 요청 등 민원이 들어오면 시에서 확인 후 곧바로 조치를 취했지만 아직도 잘못된 정보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모바일 서비스, 동영상, 지도 등이 포함된 콘텐츠 개선 사업을 12월께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효과적으로 운영하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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