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안보 문제에 있어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맏형으로써 책임감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26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2016년도 을지연습 종합 강평보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22∼25일 나흘간 실시한 을지연습 전반에 대해 총괄적인 평가분석을 실시하는 자리로 도 및 시·군, 안보정책자문단, 수도군단, 민간평가단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이번 연습에서 ‘도민과 함께, 도민이 참여하는 을지연습’이라는 경기도형 을지연습 모델을 처음 적용해 도민의 참여를 우선순위에 두고 ▶접적지역 대규모 주민 이동 훈련 ▶생물테러 대비 복합훈련 ▶읍·면·동 단위 심폐소생술 및 방독면 주민 체험 등을 진행했다.

특히 동두천 지역 주민, 공무원, 군인, 경찰 등 569명의 인원과 차량 40대를 동원해 동두천시민회관에서 남양주체육문화센터까지 50㎞를 이동하는 ‘도 단위 전시대비 주민이동 실제훈련’을 전국 최대 규모로 진행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올해 들어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 관측 사상 최대규모의 지진 등으로 인해 안보와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중앙과 지방, 민·관·군이 서로 뭉쳐야 한다고 본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지자체인 경기도가 앞장서서 안보에 대해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준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도는 이날 강평회의에 이어 이재율 도 행정1부지사 주재로 ‘국가 비상사태 대비 도민 보호 종합계획’의 수립을 위한 TF 2차 토의를 진행했다.

이 계획은 비상사태 발생 시 도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한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고자 경기도가 추진하는 것으로 경기도는 도와 경기도의회, 국민안전처, 접적지역 시·군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TF를 구성 운영 중에 있다.

TF는 비상사태 발생 시 컨트롤 타워 구성, 지휘통계 체계 유지 방안, 필수물자 및 시설 확보 방안 등을 모색·도출하는 역할을 한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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