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삼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시지부 치과과장
입 냄새로 질병을 알 수 있다니 다소 황당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의 고미 츠우네키 의학박사는 그의 저서 「입·몸 냄새 모두 싹!」을 통해 입 냄새와 몸 냄새로 질병을 파악할 수 있다며 입 냄새는 건강의 척도가 되는 바로미터라고 이야기한다.

# 냄새가 평소와 다르다면 몸 상태를 의심하자

인간이 동식물과 마찬가지로 생물체 특유의 냄새를 가지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이 생리적인 냄새가 아니라 병적인 현상이라면 어떨까? 몸을 청결하게 해도 병이 있거나 내장 등의 기능이 약해진 상태라면 그 이상 증후를 나타내는 냄새물질이 땀이나 변, 그리고 입을 통해 나오면서 냄새를 유발한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입 냄새나 몸 냄새가 여느 때와 달리 이상하다고 느껴진다면 우선 건강 상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 냄새별 의심 질병

1. 달고 신 듯한 썩은 사과 냄새=달고 신 듯한 냄새가 나면 당뇨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잘못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 경우가 있다.

2. 암모니아 냄새=암모니아에서나 맡아 볼 수 있는 톡 쏘는 입 냄새가 난다면 간 기능 저하나 요독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3. 썩은 계란 냄새=위장의 질병(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과 관련된 경우 썩은 계란 냄새 같은 독특한 냄새가 난다.

4. 썩은 고기 냄새=입안에서 썩은 고기 냄새가 날 경우 구강염·치주염·잇몸 염증 등과 같은 입안의 질병이나 코·목 등의 질병(축농증, 비염, 편도선염 등), 호흡기 계통의 질병(폐렴, 기관지염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건강도 챙기고 입 냄새도 없애는 방법, ‘침’에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누구나 입에서 냄새가 난다. 자고 있는 동안에 침이 덜 나와 살균력이 떨어지면서 입안의 잡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침 분비를 증가시키는 다양한 방법들 중 하나로는 ‘구강체조’가 있다. 혀끝으로 어금니부터 앞니까지 천천히 쓸어내리고 볼 옆면도 눌러 준다. 귓바퀴 옆면과 턱 끝을 지압하는 것은 침샘 분비에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물을 자주 마셔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양치질을 해 입 안에 자극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시지부 치과과장 이종삼>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