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망막내층의 불규칙 지수를 고안해 이를 통한 망막전막 환자의 시력과 변형시(왜곡돼 보이는 현상) 사이의 연관성을 최초로 입증했다.

27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안과 박규형 교수, 조관혁 임상강사 연구팀은 2013년부터 2년간 망막전막 수술을 받은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의 시력 및 변형시를 측정해 망막내층 불규칙 지수가 시력 예후를 반영해 예측하는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 망막내층 불규칙 지수는 망막내층의 길이를 망막전막으로 인해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망막색소상피층의 길이로 나눠 계산했다.

그 결과, 중심 망막 두께 및 망막내층 두께는 시력 예후를 예측하는 데 연관성이 부족했고, 모든 망막전막 환자들의 망막 두께가 두꺼워지는 것도 아니었다. 망막외층 결손 역시 40% 정도의 환자에서만 나타났기 때문에 나머지 60% 환자에서는 이를 지표로 시력 예후를 예측하거나 수술을 결정할 수 없다는 단점을 확인했다.

수술 전에는 망막내층 불규칙 지수가 높게 측정됐지만, 수술 후 망막전막이 제거됨으로써 불규칙 지수 역시 정상화됐다.

하지만 새롭게 고안된 망막내층 불규칙 지수는 시력 예후와 상당한 연관이 있었다. 수술 전 및 수술 후 1개월, 3개월, 6개월까지 모든 시점에서 시력 및 변형시와 일치했고, 수술 전 측정한 불규칙 지수를 통해 최종 시력 예후까지 예측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도출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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