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된 우레탄 트랙을 소유한 학교들이 마사토 교체에 동의했다.

당초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8일 납 성분이 검출된 학교 우레탄 트랙을 마사토로 전면 교체<본보 9월 9일자 19면 보도>하겠다고 알렸지만, 수요조사에서 친환경 우레탄으로 교체를 원하는 학교가 많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교육청은 12일부터 해당 학교 교장회의를 실시하는 등 마사토 교체 이유와 계획 등을 설명하며 동의를 얻어냈다.

실제로 우레탄 재질로 재시공을 원할 경우 공사가 내년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환경부가 새로운 유해물질 KS 기준을 올해 말 발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지역 55개 납 검출 우레탄 트랙을 마사토로 교체하는 데 드는 예산은 총 40억여 원이다.

각 학교에 예산이 지원되면 학교 자체적으로 입찰공고를 내 업체를 선정한 뒤 재시공에 들어가게 된다. 공사비 규모가 5천만 원 미만일 경우 각 학교에서, 5천만 원 이상일 경우 해당 학교가 위치한 지역교육지원청 시설과에서 관련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다만, 이번 마사토 교체가 인천만이 아닌 전국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마사토가 부족할 경우 공사가 지연될 우려도 있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전국의 마사토 공급 업체는 53군데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마사토로 교체하지 않으면 내년까지도 재시공이 힘들어 학생들이 학교 시설 이용에 불편을 겪는 상황이라 각 학교에 이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며 "예산을 지원한 이후 관련 절차는 개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올해 몇 군데나 완료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년까지는 모든 교체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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