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지자체들의 교육지원액이 다른 시도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유은혜(더민주·고양시병)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아 분석한 ‘2015년 지방자치단체 교육 투자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경기도내 지자체가 지원한 교육비는 2천8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으로, 2위를 차지한 서울시의 852억 원보다도 많다.

반면, 17개 시도 중 교육지원액이 가장 적은 곳은 광주시(6억4천여만 원), 세종시(9억9천여만 원), 대전시(38억5천여만 원) 순이었다.전체 예산 대비 교육지원액 비율 역시 경기도가 1.17%로 전국 평균 0.47%의 2.5배에 달했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0.74%, 0.40%다.

관내 학교당 지원 금액 전국 상위 10개 기초지자체에도 경기도내 지자체가 9곳이 포함됐다.

과천시가 3억3천600여만 원으로 1위, 의왕시가 2억4천600여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성남시 2억1천200여만 원, 시흥시 2억1천여만 원, 화성시 1억7천800여만 원, 부천시 1억7천400여만 원, 하남시 1억7천200여만 원, 오산시 1억4천700여만 원으로 3∼8위에 올랐다.

유 의원은 "지자체 학교지원액의 수도권 및 지역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다"며 "지자체에 재정 보전을 해 주는 교부세가 현실적으로 변경돼 지역 학교 지원에서 차별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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