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30일 한국 정부가 전날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추가적인 감성적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힌 데 대해 "합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정부간 추가적 조치에 대해서는 일절 합의된 것이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한국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명의로 위안부 피해 여성에게 사죄 편지를 보내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9일 일본 내 민간단체가 아베 총리 명의의 사죄편지를 위안부 피해자에게 보낼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일본 측이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추가적인 감성적인 조처를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시다 외무상은 "한일 합의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내용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서울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의 철거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이 각각 합의 내용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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