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테슬라 차량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오토파일럿(자율주행) 기능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州) 라체부르크 경찰은 28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북부 아우토반에서 50세 남성이 몰던 테슬라 차량이 덴마크 관광버스의 후미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독일 공영 라디오 도이체벨레가 29일 보도했다.

이 사고로 테슬라 운전자만 경상을 입었으며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등 29명은 다치지 않았다.

사고 직후 운전자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이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우리는 지금부터 왜 오토파일럿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테슬라 측은 이번 사고가 오토파일럿 기능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테슬라는 "운전자가 오토파일럿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며 이번 사고와 해당 기능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며 옆 차선에서 달리던 버스가 갑작스럽게 끼어들면서 시스템이 충돌을 막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안전성이 논란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1월 허베이(河北)성 북동부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차량을 몰던 23세 남성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유가족은 현재 테슬라 중국법인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당국에 오토파일럿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5월 고속도로 교차로에서 테슬라 모델S 차량이 트레일러트럭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트럭의 옆면이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어 오토파일럿 기능이 트럭을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 차량에서 내리는 일런 머스크 CEO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테슬라 차량에서 내리는 일런 머스크 CEO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테슬라 모델 X 내부 모습
테슬라 모델 X 내부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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