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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장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가지는 자율성이란 학교별로 선택한 국가별 검인정 교과서 내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학습의 동기유발을 높이기 위해 효율적인 방법을 교과서 내용에 맞도록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교과서 내용을 선생님이 반별로 진도와 학습내용을 학생들에게 적정하게 잘 가르쳐 평가에서 반별·개인별 불이익이 없도록 선생님별로 학습 지도안을 작성하도록 하고 또한, 장학 활동으로 교감, 교장선생님이 시기마다 확인할 뿐만 아니라 미리 예고하고 특정 시간에 특정반에 수업장학을 했지만, 지금은 진보교원단체의 요구로 선생님의 교과지도에 대한 수업장학 활동을 할 수도 없고, 또한 생각할 수도 없다.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되지 않고 판단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초·중·고등 학생들에게 수업시간에 몇몇 진보 좌파 이념에 물든 선생님이 특정 정치인을 비방하거나 사회적 쟁점이 되는 사안에 대한 일방적인 견해를 툭툭 던지는 식으로 교묘하게 수업 중간에 말하거나,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견해를 거친 언어로 전달한다거나, 심지어는 편파적인 내용을 담은 수행평가 자료를 배포해 학습하도록 하는 경우, 특정시기에 일어난 예민한 현대사에 아픈 질곡의 한국전쟁 시 발생한 주민피해 등에서 북한과 비교해 유엔군과 한국에 의한 더 큰 피해로 보는 시각을 가르쳐 학생들의 사고와 판단을 자극해 반사회적 의식을 무의식적으로 갖게 하는 경우 등이다.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많은 학부모와 어른들은 가끔 이런 저런 보도를 접하면서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되지 않은 어린 자녀가 균형 잡히지 않는 시각이나 생각을 갖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학부모·학생이 만족하지 못하는 교육은 교육 자체에 의미가 없다. 교실 현장에서 교수·학습을 벗어난 정치적 잣대에 따른 교육환경 변화는 학부모, 학생 그리고 지역인사의 이해와 동의를 전제로 추진돼야 한다.

 지금 교육 현장에는 교육의 자율이라는 명분으로 좌파진보 정당의 깃발만 가린 채 교실 현장에서 고민해야 할 더 잘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의 기본을 저버린 교육정치의 선동과 위선이 이 시대 교육 단면도를 만들고 있다.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가지는 수업의 자율성이란 학교별로 선정한 검인정 교과서 내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일이다.

 선생님은 국가 교육과정에 따라 집필된 교과서 내용을 교수-학습 교육 내용으로 학생들의 학습 발달 과정에 의해 학생들의 사고와 판단을 자극하고 학습 동기 유발을 이끌어내어 문제 해결의 생생한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할 수 있는 자율성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가르칠 교과내용을 학생들의 지적 수준에 맞게 재해석해야 하고, 학생들의 필요와 흥미를 고려한 적절하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그러므로 선생님의 수업자율성이 주어진 교과서 내용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거나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까지 포함하지 않는다.

 이번 국사교과서 국정화를 보면서 선생님의 자의적 해석이나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친일, 독재, 분단 세력이 이끌어온 나라처럼 부끄러운 내용을 담은 교과서에서 벗어나 자라나는 세대에게 애국심을 길러줄 수 있는 교과서가 나오길 바란다. 아직 끝나지 않는 직금의 남북 대치상황에서 선생님의 수업 자율성은 절대적이 아니고 제한적이다.

 선생님이라고 결코 수업시간에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가르치는 것은 아니라 교과서를 가르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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