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교 110주년 맞아 ‘송도가족 한마음 대축제’가 열린 3일 송도고등학교에서 동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온빛 인턴기자
▲ 개교 110주년을 맞아 ‘송도가족 한마음 대축제’가 열린 3일 송도고등학교에서 동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온빛 인턴기자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에 터를 잡은 송도고등학교가 ‘개교 110주년’을 맞았다. 개천절인 3일 오전 10시께 송도고 대운동장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송도가족 한마음 대축제’ 체육대회가 열렸다. 행사는 손성현 총동창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오성삼 교장, 민경욱 국회의원, 이재호 연수구청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개회선언 후 ‘화합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각종 구기대회를 비롯해 다트·주사위 던지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65회 졸업생 등이 주관이 돼 진행 등을 도맡았다.

송도고는 1906년 10월 미국 감리교 선교부로부터 기독교학교의 설립을 위임받은 윤치호(尹致昊)선생이 개성 산지현에서 한영서원(韓英書院)으로 설립한 민족학교다.

‘경천애인(敬天愛人)’을 건학 이념으로 민중을 계도하고 애국애족의 민족 주체성을 고취시켜 외세에 대항하기 위해 설립된 취지에 맞게 역사와 전통도 깊다.

초대 원장에 윤치호 선생이 취임했고, 18세 이상의 학생 18명이 입학한 송도고는 기독교 정신을 계승한 ‘봉사’의 교훈 아래 실업교육과 전인교육을 바탕으로 수많은 인재를 키워 냈다.

한국전쟁 발발로 1952년 인천시 송학동으로 피난해 임시 개교한 뒤 이듬해 중구 답동으로 옮겨 교사(敎舍)를 새로 지었다. 이후 1970년 송도고등학교와 송도중학교로 분리됐고, 1983년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현재의 위치에 교사를 신축·이전해 올해로 110주년을 맞이했다.

오성삼 교장은 "110년의 역사만큼이나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나왔다"며 "송도학원의 교시인 ‘지식에 앞서 사람이 먼저 되라’는 ‘사람됨’의 교육과 110년을 지탱해 온 ‘봉사’의 교훈을 재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선생님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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