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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국내 개봉하는 ‘춘몽’은 6일 시작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세 남자와 그들이 여신으로 생각하는 예리가 함께 사는 세상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흑백 영상미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건달 익준(양익준 분)과 밀린 월급도 받지 못하고 공장에서 쫓겨난 정범(박정범), 어설픈 금수저 종빈(윤종빈)은 모두 좋아하는 예리(한예리) 곁을 늘 맴돈다. 병든 아버지를 돌보는 예리가 운영하는 식당 ‘고향주막’은 그들의 유일한 안식처이자 오아시스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언제나 그들만의 여신이라고 생각했던 예리의 고향주막에 어떤 남자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마 웬만한 관객들은 여주인공을 맡은 한예리 말고는 처음 보는 배우들이 대부분이다. 나름 독립영화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그들이지만 영화·드라마에서는 조연이나 단역으로 출연한 터라 생소하다.

 이야기도 지극히 일상적이고 때로는 몽환적이라 황당하기까지 하다는 느낌도 있지만, 중국의 한국계 감독 장률 특유의 감성이 어우러진 영상시집 같다는 평을 내놓은 비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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