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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 돌리는 재미에 그림 그리는 것도 깜박할 뻔했어요."

‘제5회 미래도시 그리기 대회’가 열린 청라호수공원 한쪽에서는 땀을 뻘뻘 흘리며 김태빈(13·신석초)군이 줄팽이를 신나게 돌리고 있었다.

김 군은 대회 주제인 ‘내가 생각하는 인천의 미래도시’에 마땅히 떠오르는 도안이 없어 돌아다니던 중 전통놀이 체험부스에 마련된 줄팽이를 처음 봤다고 한다.

줄팽이는 팽이를 손으로 돌리고 채로 치는 방식이 아닌 팽이를 줄에 묶어 풀어 당기는 식으로 팽이의 회전 속도나 움직임이 빠르다.

김 군은 처음에는 줄을 묶는 방법부터 팽이를 던져 끄는 방법이 서툴렀지만 체험부스에 참여한 다른 30∼40대 학부모들의 도움으로 나중엔 함께 팽이 싸움까지 할 정도가 됐다.

김 군은 "팽이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처음 배우고 알게 된 줄팽이를 신나게 하다 보니 오늘 그릴 도안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팽이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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