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지역 장애아동과 청소년 및 시민들이 함께하는 한마음 대축제 ‘2016 고양 어울림 페스티벌’이 지난 8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장애아동과 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하나된 ‘2016 고양 어울림 페스티벌’이 추구했던 단 하나의 목표는 ‘어울림’이다. 어울림은 어느 한쪽이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간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때 조화를 이뤄 진정한 어울림을 일궈 낸다.

 장애아동들이 비장애 청소년들에게서 받는 편견을 해소하고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함께 어울려 청소년이 중심이 되는 행사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아름답게 펼쳐 낸 화려한 여정을 감상해 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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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고양 장애청소년 어울림 페스티벌 공감나눔 토크콘서트가 8일 고양시 어울림누리 극장에서 열려 개그우먼 김미화와 왜소증 가수 나용희, 고양시 청각 장애인 육상선수 이무용 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 편견에 맞서 사는 이야기…관객 마음 움직여

 ‘2016 고양 어울림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방송인 김미화 씨의 사회로 진행된 장애인식 개선 토크콘서트였다.

 특히 장애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출연해 사회적 편견 속에 겪은 고충과 불굴의 자녀성장기, 그리고 장애를 극복하고 멋지게 자신들의 꿈을 펼쳐내고 있는 자녀들의 희망메시지를 전하며 우리 사회의 장애인 편견을 해소하고 화합을 도모한 뜻깊은 자리였다.

 고양시 육상선수 이무용 씨와 장애를 극복하고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나용희 씨가 ‘함께하는 우리가 장애아동에게 희망을 준다’라는 주제로 장애를 안고 가졌던 심적 고통과 이를 극복한 과정 및 희망 메시지 등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장애를 받아들이고 함께 극복하는 과정에는 가족들의 끊임없는 기도와 한결같은 사랑의 힘이 가장 컸다"고 전해 청중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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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주 고양시 장애인 종합복지관장, 본보 한창원 사장등 참가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화합 한마당 일궈 낸 다채로운 축하공연

 ‘2016 고양 어울림 페스티벌’에는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떨리는 마음으로 첫 번째 공연에 나선 발달장애인 공연단 ‘콜링워터밴드’는 그동안 땀 흘려 갈고 닦은 실력을 무게감 있는 연주로 마음껏 뽐냈다.

 이어 발랄하고 상큼한 최연소 신인 걸그룹 ‘비타민 엔젤’이 나와 바닷가의 시원함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신나는 댄스곡인 자신들의 테마 앨범 ‘여름 동화’를 소녀 감성의 앳되지만 통통 튀는 보컬로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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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고양시의회 고은정·김경희·김효금·이윤승·조한숙 등 여성 의원 5명이 ‘손으로 전하는 사랑’을 담은 수화 공연을 선보여 참석한 장애 및 비장애 청소년들에게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들려줬다.

 2010년 슈퍼스타K2에 참가해 라이벌 미션에서 켈리 클락슨의 ‘Because of You(너 때문에)’를 불러 화제를 모은 가수 김보경 씨가 ‘The First Day’와 감성 발라드 디지털 싱글 ‘가슴이 소리치는 말’ 등 인기곡을 선사했다.

# 김경주 고양시 장애인종합복지관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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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2016 고양 어울림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본보와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고양시 장애인종합복지관 김경주 관장을 만나 이 행사가 갖는 실질적 의미를 살피고, 지역 내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정책의 비전을 들어봤다.

 -이번 행사의 규모는.

 ▶하늘은 파랗고 온 산야가 곧 빨간 색동옷으로 갈아입게 될 아름다운 계절 이 가을에 ‘함께하는 우리 또 우리’란 주제로 ‘2016 고양 어울림 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참석자들은 홀트 및 경진학교 학생들과 일선 각급 학교의 특수학급 학생 및 관내 사회복지시설 장애인, 동아리 회원, 학부모, 특히 지역 각급 학교 비장애 학생 및 시민 등 다양한 계층에서 700여 명이 함께했다.

 -이번 행사의 실질적 의미는 무엇인가.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함께 정을 나누고 즐기며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 없이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어울림 축제의 장이다.

 비장애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장애는 틀린 것이 아니라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비장애인과는 조금 다를 뿐, 우리와 같은 내 이웃이 아닌가? 언제 어디서든지 도움이 필요한 우리의 이웃을 잊지 마시고 따뜻하고 배려하는 마음씨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하고 즐거운 사회를 만드는 데 마음을 써 주시길 바란다.

 -고양시의 장애인 복지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한 해 예산이 1조7천억 원이 넘는 고양시의 전체 예산 중 무려 45%에 가까운 예산이 복지예산인 만큼 지역 내 3만6천 명이 넘는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는 도내 어느 시·군에 부족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

 더욱이 내년도에는 시가 일선 각급 학교의 특수학급 학생들을 위해 이번 행사와 같은 사회 명사 초청 특강을 개최하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니 기대가 매우 크다.

 -장애아동과 청소년들에게 한말씀.

 ▶고양 지역 장애아동과 청소년 여러분! 여러분이 밝은 마음을 갖고 우리 사회의 편견을 없애는 데 함께 더욱 노력해 주시고, 여러분 모두가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계절, 이 가을에 가족들과 함께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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