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체육대회 체조 남자일반부 단체종합 경기에 출전한 양학선(수원시청)이 링 연기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국체육대회 체조 남자일반부 단체종합 경기에 출전한 양학선(수원시청)이 링 연기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이 부상 복귀 무대인 전국체전 예선에서 도마 1위, 링 2위를 차지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리우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한 양학선은 8일 충남 천안시 남서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기계체조 남자일반부 도마 예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675점을 기록했다.

첫 번째 시도에서 ‘여2’(도마를 앞으로 짚고 두 바퀴 반 비틀기)를 선보였고, 착지에서 한 발짝 움직였을 뿐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로페즈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을 선보인 2차 시기에서는 착지 과정에서 몇 걸음 뒤로 움직였지만 예선 통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양학선은 링에서는 14.550점을 받아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평행봉에서는 연기 도중 한 차례 바닥으로 내려왔고, 착지 과정에서 바닥을 손으로 짚어 12.275점에 그쳤다. 양학선은 이후 더는 무리하지 않고 마루, 안마, 철봉 등 남은 종목을 뛰지 않고 첫날 경기를 마감했다.

양학선은 10일 남자일반부 종목별 결선 도마와 링에서 금빛 연기에 도전한다.

양학선은 "완벽히 착지하지는 못했지만 빠른 재활을 거쳐 전국체전에 출전했다는 데 좋은 의미를 둔다"며 "평행봉에서 12.275점으로 삐끗했지만, 14.550점을 받은 링은 보여 줄 만큼 보여 줬다"고 말했다. 이어 "컨디션 난조는 있을 수 있지만, 아킬레스건 재파열 등 부상에 대한 걱정은 없다"며 "하루 정도 몸 관리를 잘하고 10일 결선에서 웃으며 건강히 오겠다"고 말했다. 양학선의 시선은 벌써 전국체전을 넘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해 있다.

한편, 양학선은 2014년 제주 전국체전 도마에서 4연패를 달성했지만 지난해 강릉 전국체전에서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마루 연기 도중 입은 햄스트링 부상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불참했었다.

아산=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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