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 전국체육대회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경기도가 종합 2위로 올라섰다. 대회 폐막을 3일 앞둔 이날(오후 7시 현재) 경기도는 금메달 33개를 추가해 금 87, 은 83, 동 77개로 8천674점을 득점, 충남(1만2천826점·금 12, 은 45, 동 80)에 이어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도는 이날 끝난 롤러와 당구가 종목 2위를, 조정은 종목 3위에 각각 올랐다.

육상 남자일반부 포환던지기에서 정일우(성남시청·18m51)가 우승하며 대회 11연패의 경이적인 기록을 수립했고, 역도 여자일반부 48㎏급 이슬기(수원시청)는 인상(78㎏)과 용상(96㎏), 합계(174㎏)에서 우승하며 대회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체조 여자고등부 개인전 평균대와 마루에서 구래원(경기체고)과 남자고등부 개인전 마루와 철봉에서 강평환(수원농생명과학고), 역도 남자고등부 105㎏급 양진석(수원고)도 용상(168㎏)과 합계(344㎏)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 충남 천안시 남서울대학교 체육관에서 10일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기계체조 남자일반부 도마 결승 경기에서 경기도 양학선이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도마의 신 양학선(수원시청)은 부상을 딛고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며 도마(15.012점)에서 우승했다.육상 남자고등부 200m 김원재(은행고·21초72)와 남자대학부 및 여자일반부 400m허들 김현우(성균관대·52초16)·김경화(김포시청·59초00)도 나란히 우승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구기종목에서는 탁구 남자고등부와 대학부 개인전에서 백호균(수원 화홍고)과 안준희(경기대)가 금메달을 수확했다. 축구 남자대학부 용인대와 테니스 남녀 고등부 전곡고·남양고, 남자일반부 경기선발, 농구 남자고등부 안양고, 남자일반부 중앙대 등도 나란히 4강에 안착했다.

한편, 종합 7위를 목표로 한 인천시도 이날만 금메달 8개를 추가하며 금 32개, 은 37개, 동 62개, 총 6천100점으로 9위를 달리고 있다.

22.jpg
▲ 같은 날 충남 아산시 배미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남자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인천 박태환이 자신의 대회신기록을 깨며 1위로 들어온 뒤 주먹을 쥐고 있다.
천안·아산=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수영 남자일반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박태환은 1분45초01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자신이 3년 전 인천체전 때 세웠던 대회신기록을 깼다. 리우올림픽때보다는 3초 이상 단축됐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1분44초80)에 근접한,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기록이다.

역도 여자일반부 58㎏급 김소화(인천시청)는 인상(95㎏)과 용상(113㎏), 합계(208㎏)에서 우승하며 대회 3관왕에 합류했다. 조정 남자일반부 쿼드러플스컬 김병진·이선수·박수진·김휘관(이상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과 여자고등부 더블스컬 박채연·홍은표(이상 인천체고), 레슬링 남자고등부 자유형 91㎏급 한현수(인천체고), 사격 여자일반부 공기소총 개인전 정은혜(인천 남구청) 등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배구 남자대학부와 남자일반부 인하대와 현대제철은 세종 홍익대와 충남 대광자원을 각각 세트스코어 3-1, 3-0으로 제압했고, 야구 남자대학부 인하대도 경북 영남대를 상대로 11-4 콜드게임 승을 거두며 4강전에 합류했다. 럭비 전국 고교 최강 인천기계공고는 부산체고를 34-31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아산=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