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이겨내고 전국체전 2관왕에 올라 기쁩니다."

10일 충남 천안시 남서울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 나흘째 기계체조 여자고등부 개인전 평균대(12.825점)와 마루(11.850)에서 잇따라 우승한 구래원(경기체고 3년)은 우승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구래원은 또 이날 이단평행봉 2위에 이어 전날 개인전종합 2위, 단체전 종합 3위를 차지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금 2개, 은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월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3개월 만에 팔 부상을 입어 올 시즌에는 거의 불참하다시피 한 구래원은 고교시절 마지막 대회인 체전에서 이 같은 성적을 거둬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꿈나무 체조교실 출신으로 수원세류초 3학년 때 코치의 권유로 체조를 시작했으며, 동작을 습득하는 시간이 빠르고 몸의 반응이 좋은 것이 큰 장점이다. 구래원은 내년 한국체대에 입학할 예정이며, 최종 목표는 다시금 국가대표로 선발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아산=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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