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했던 기록이 나와 기쁩니다."

11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 육상 남자일반부 3천m 장애물에서 8분59초15로 올 시즌 자신의 최고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딴 김영진(34·삼성전자)은 우승 소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성남 불곡고 2학년 때 교내 체육대회 1천m 우승이 계기가 돼 육상에 입문한 김영진은 2001년 수원시청에 입단해 3천m 장애물경기를 주 종목으로 마라톤까지 소화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후 주 종목을 마라톤으로 변경하기 위해 삼성전자 육상단에 입단했고, 30대의 나이에도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입상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최근 10년 사이 전국체전 최고의 기록으로 우승한 김영진은 고향인 경기도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길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30대 중반의 나이로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젊은 선수들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 김영진은 "과거 주 종목이었던 3천m 장애물경기에서 26년 넘게 깨지지 않은 한국신기록(8분42초86)을 깨고 은퇴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산=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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