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문학초등학교-한음소리합창단.jpg

‘아이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세상에 널리 퍼지길 소망합니다.’ ‘제1회 인천시 어린이 합창대회’ 본선 무대에 진출한 인천 문학초등학교 ‘한음소리 합창단’ 이름에 담긴 의미다.

 2012년 창단한 한음소리 합창단은 매년 남부교육지원청의 ‘밝고고운소리음악회’에 참가해 공연을 펼친다. 올해는 8월 ‘문학 미디어 축제’에서 공연을 하는 등 크고 작은 대회와 지역 축제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합창단은 매년 4월 정기 오디션을 통해 4∼5학년으로 합창단원을 모집한다.

 합창단 연습교실 주변으로 창문에 다닥다닥 붙어 구경하는 저학년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합창단 대부분이 4∼6학년으로 구성돼 있어 노래를 하고 싶어 하는 저학년 학생들이 매번 구경하러 오기 때문이다.

 한음소리 합창단은 인천시 어린이 합창대회 본선 진출을 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고 한다.

 담당교사이자 지휘자인 문학초 안예린(25)교사는 "지난 7월 1차 예선 동영상 준비로 일정에 없던 주말에 연습을 하게 됐는데, 그날 폭염주의보가 내려 더위와 씨름해야 했다"며 "하필 에어컨도 고장 나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녹음을 한 번에 끝내고자 무더위 속에도 아이들이 활짝 웃는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고 웃었다.

 안 교사는 한음소리 합창단이 1·2차 예선을 통과해 본선 진출까지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이들의 긍정적인 마음과 생각이라고 꼽았다. 경쟁에서 이겨서 우승을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보다 합창 그 자체를 즐기려는 마음과 열정이 본선 무대 진출이라는 결실을 맺게 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음소리 합창단은 1·2차 예선에서 밝고 경쾌하게 달콤한 엿을 표현한 ‘엿장수 할아범’을 불렀다.

 알토 파트를 맡은 우소형(12)군은 "합창은 여러 목소리가 모여 아름다운 한 음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감동적이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체가 기쁘기 때문에 앞으로도 합창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원 이은경(12)양은 "합창부 활동은 나에게 매우 의미 있고 즐겁다"며 "더욱 열심히 노력해 합창으로 봉사활동을 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시작하는 그 순간이 참 벅차다고 한다.

 그는 "노래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연습하는 순간순간이 소중하기 때문에 대회에서의 결과를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도전을 위해 결선 무대에 오를 곡도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곡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한음소리 합창단은 11월 제1회 어린이 합창대회 결선 무대에서 재미있는 분위기의 ‘뚱보새’란 곡으로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