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육상이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펼치며 종목우승 25연패라는 불멸의 기록을 수립했다.

경기도는 12일 아산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끝난 육상 종목에서 금 16개, 은 19개, 동메달 17개로 5천305점을 획득해 경북(4천873점)과 강원(3천921점)을 제치고 대회 25년 연속 종목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경기도와 종합우승을 다투는 개최지 충남(3천66점)을 무려 2천239점 차로 따돌려 대회 종합우승 15연패 달성에 초석을 다졌다.

남자고등부 김윤재(시흥 은행고)는 200m와 400m계주, 1천600m계주에서 우승해 유일하게 대회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고등부 한상욱은 100m와 400m계주, 서재영(이상 덕계고)은 400m계주와 1천600m계주, 남자대학부 김우삼(성결대)은 100m와 400m계주, 김현우(성균관대)는 400m허들과 1천600m계주, 여자일반부 김경화(김포시청)는 400m허들과 1천600m계주에서 나란히 2관왕을 차지했다. 남자일반부 3천m 장애물경기에서 김영진(삼성전자)과 1천500m 이강철(한전)·포환던지기 정일우(성남시청), 남자고등부 장대높이뛰기 김영주(경기체고), 여자일반부 20㎞경보 전영은(부천시청)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도는 트랙과 필드에서 25년간 정상을 지킨 반면 마라톤은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마라톤 중흥을 위한 다각적인 선수 육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김선필 도육상경기연맹 사무국장은 "25년 연속 종목우승은 선수와 지도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이번 대회에서 예상 외로 성적이 나오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 이제부터라도 도 육상이 자숙하는 시간을 갖고 더 나은 성적을 위해 분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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