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줄 가운데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학균 사무처장, 최유미 사원, 하승희 팀장, 사원 김우성, 방은정 팀장.
▲ 앞줄 가운데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학균 사무처장, 최유미 사원, 하승희 팀장, 김우성 사원, 방은정 팀장.
인천예총 인천(수봉)문화회관에서 최근 선보인 공연들은 거의 만석을 이뤘다. 인천에서 보기 드문 사례이다. 지난 6월 29일 작은 음악회 ‘퍼니밴드의 Sing Sing Sing 콘서트’부터 지난 8일의 ‘퍼포디언 옹알스 쇼’ 등 최근 공연들의 표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는 후문이 곳곳에서 들려올 정도다.

수준 높은 공연은 관객이 먼저 알고 찾아온다는 게 문화계의 정설이다. 인천예총이 시 예산에 의존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등의 공모사업에 지원해 최근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유다.

그 중심에는 인천예총 김재열 회장과 사무처 직원들이 있다. 사무처장 김학균, 팀장 하승희·방은정, 사원 김우성·최유미가 그 주인공. 지역 내 인문학 전파와 예술 논단을 꿈꾸며 2010년 창간한 「예술인천」 20호 발간을 기념해 지난 14일 "100호까지 갑시다" 등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학균 사무처장은 "국내 미술사학계의 태두 우현 고유섭 선생부터 저술가인 한웅 신태범 박사, 그리운 금강산의 작곡가 최영섭 선생, 극작가 함세덕 선생 등을 표지화로 모시는 등 인천 문화예술의 전통에 뿌리를 둔 회지로 20호 발간까지 오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또 "인천시의 예산 지원과 함께 승국문화재단·영림목재 등 문화를 사랑하는 여러 단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근 공연장에 관객들이 가득 차는 비결에 대해 물으니 "남들이 서류 절차 등의 이유로 꺼려 하는 공모사업에 열심히 지원, 국고 지원을 받은 덕에 자생할 수 있는 문화기반 조성과 인천시민들의 문화 향유 폭을 늘려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더 많은 공연이 펼쳐지니 기대해도 좋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바로 인천(수봉)문화회관에서 11월 11∼12일 펼쳐지는 고재경의 마임 콘서트와 12월 9일 연희컴퍼니 유희의 ‘공주유희’를 두고 한 말이다.

이런 노력들은 좋은 결과로도 이어졌다. 지난 9월 22∼24일 충남 온양관광호텔에서 개최된 제33차 한국예총 전국대표자대회에서 ‘예술문화사업 우수사례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과 함께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인천예총의 거듭나기 사례가 전국 134개 연합회와 경합을 펼쳐 최고 사례로 뽑힐 정도로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경일 기자 ki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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