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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환 인천대 객원교수
인류 문명 패러다임의 변화는 농경사회 6천 년, 산업화사회 200년, 정보화사회 50년이라 부르며, 우리는 후기정보화사회에 접어들고 있다고 한다.

 산업혁명 관점에서의 패러다임 변화는 18세기 기계화 기반의 제1차 산업혁명, 19세기~20세기 초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대량생산 기반의 제2차 산업혁명, 20세기 후반부터 컴퓨터와 인터넷을 활용한 지식정보 기반의 제3차 산업혁명을 지나, IBCA를 이용한 만물초지능 기반의 제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다. ‘IBCA’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빅 데이터(Big Data), 사이버 물리시스템(Cyber Physical System, CPS),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인류 문명의 패러다임 관점이든지 산업혁명 패러다임 관점이든지, 인류는 지금까지 존재했던 그 어떤 변화라도 뛰어넘는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최근에 한국경제TV에서 지은 「4차 산업혁명, 세상을 바꾸는 14가지 미래기술」에서 인공지식 측면에서 로봇, 자율주행차, 미래 자동차, 연결주의 측면에서 스마트 기기, 5G 빅뱅, 사물인터넷, 스마트시티, 생명과학 측면에서 바이오산업, U-헬스케어, 기반 기술 측면에서 소프트웨어, 신소재, 2차전지, 미래산업 측면에서 3D 프린팅, 원자력 발전을 미래 기술로 뽑았다.

 이는 "10년 후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2015년 4월 유럽연합(EU)의 최대 강대국인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미래 독일, 더 나아가 미래 세계를 만들어 갈 핵심 키워드로 ‘제4차 산업혁명’을 지목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최초 제안자는 제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던 독일이었다. 2011년부터 용어는 사용되고 2014년 4월 ‘제4차 산업혁명 백서’가 발간됐다.

 2016년 1월 개최된 ‘다보스 포럼’의 핵심주제도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이다. 세계경제포럼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왑은 "기술은 인류의 경제·사회· 문화, 그리고 생태적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공동체적 목표와 가치가 반영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4차 산업혁명’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미국의 ‘산업 인터넷 컨소시엄’,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플랫폼’, 일본의 ‘로봇혁명 이니셔티브 협의회’는 경쟁과 협력을 견고히 하고 있다.

 대한민국 인구 5천만 시대, 인천 인구 300만 시대에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독일과 한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크게 두 가지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첫째 제조업 비중이 높은 수출지향적 산업을 갖고 있으며, 둘째 고령화, 고임금, 중국과 일본에 끼인 넛크래커 상황, 미국의 정보통신 발달로 인해 제조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주창했던 것처럼 대한민국도 발 빠르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후기정보화사회에서 제안됐던 것처럼, 세상의 모든 사건과 정보들은 만물인터넷으로 초연결 상태를 유지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초연결을 통해 방대한 빅데이터가 양산될 것이다. 이러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이버 시스템과 물리적 시스템이 서로 연동되는 복합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며, 복합 시스템은 인공지능을 장착해 새로운 차원의 세상을 만들 것이다.

 하원규 박사가 출판한 「제4차 산업혁명」을 보면, 제4차 산업혁명은 "세상의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인간과 사물의 모든 데이터가 수집, 축적 활용되는 만물초지능 통신혁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인류의 생활방식과 사회, 경제의 운영방식이 혁신되는 거대한 변혁의 총체이며, 지구 자원의 만물초지능 인터넷 생태계의 성숙으로 인류의 생활방식, 그리고 시스템의 가동과 인프라의 유지, 관리 방식이 혁신되는 디지털 행성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0년 동안이 ‘인간의 인터넷 시대’였다면, 이후 30년은 ‘만물초지능 인터넷 시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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